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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 ‘할매네 점빵’ 열고 마을 활력

권영환 기자 입력 2018.02.21 14:25 수정 2018.02.21 14:25

24일 개업식·그림애장터 개최24일 개업식·그림애장터 개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개발자 중심이었던 기존 사업 방식에서 ‘주민 주도형’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안동시 신세동 벽화마을은 공동체 활성화를 바탕으로 ‘주민 주도형’ 사업을 이뤄가는 모범적인 주민협의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마을 주민들은 4년에 걸쳐 ‘할매네 점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주민 소득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4일 오전 11시 안동시의 원도심 대표 관광지인 신세동 벽화마을에서는 주민 스스로 운영하는 ‘할매네 점빵’ 개업식이 열린다.
이 마을의 주민 평균 연령은 ‘75세’로 고령화된 마을이다.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기초생활 수급과 노령연금 등에 의지하는 주민들이 많다. 경제활동이 가능한 주민은 적은 일당의 고된 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열악한 동네였다.
그러던 지난 2009년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벽화가 그려지고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어나자 주민들은 스스로 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2015년 ‘그림애·월영장터’를 열었다. 주민들은 장터를 통해 손맛을 살려 먹거리를 판매하며 ‘할매네 점빵’을 시범운영 해오고 있다. 또 수공예 작가들을 초청해 함께 장터를 진행하며 젊은이들과 소통하면서 노인 소외감을 털어냈다.
할매네 점빵 개업을 위해 지난해 6월 자발적으로 ‘고향사랑 크라우드 펀딩 대회’에 참여해 초기 자본금을 마련했으며,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마을 주민 30명으로 구성된 ‘그림애문화마을협동조합’도 설립했다.
할매네 점빵 운영 가능성을 본 안동시는 지난해 10월 마을 입구에 폐가를 매입해 점빵 건물을 세웠다. 점빵은 개업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수공예품, 가죽공예, 생활소품, 마을 기념품, 간단한 먹거리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주민협의체는 판매수익금을 마을 복지로 환원할 계획이다.
한편, 할매네 점빵은 신세동 벽화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개업식과 함께 그림애·월영장터도 열린다.
이날 장터는 10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셀러들이 참여해 수공예 상품과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 등을 판매한다  
김태진 기자  Ktj18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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