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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時)로 쓰는 새 칼럼 개척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2.25 18:46 수정 2018.02.25 18:46


▲ 김 시 종 시인 / 미산올곧문예상 운영회장


나는 지금 우리나라 신문사상(新聞史上) 초유(初有)의 쾌거를 창출(創出)하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고 있다.
자작시(自作詩) 세편을 선보여 이 시대의 진면목(眞面目)을 애독자 제현에게 똑똑히 보여드리고 싶다.

1. 무지(無智)한 원정(園丁)

잘못 전지(剪枝)하여 몰골이 된 나무앞에 서면
무지한 원정(園丁)에게 곤장이라도 안기고 싶다.
나무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나무의 진정한 아름다움도 모르면서,
함부로 가위를 들이대는 무지한 원정(苑丁).

아름다운 나무도무지한 원정 앞엔 남아나지 못한다.
서투른 전지질이 횡행하여,
이 땅이 볼성 사납다.
(2018.1.4)

2. 디 디 디(D·D·D)

D D D...
(두환이 대가리 돌대가리)
80년대(八十年代) 대학제적생이 지어낸
 기발한 신조어(新造語)

D D D...
(두환이 대가리 다이어몬드 대가리)
요사이 어른들엔 보편적인 상식인데.

80년대 대학제적생들은
요즘도 ‘두환이 대가리 돌 대가리’라는,
미몽(迷夢)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헤맨다.
(2018.2.21.)
3. 진짜 지혜

흙에도 귀가 있다.
농부가 흙에 덕담(德談)하면
곡식이 쑥쑥 자란다.

무단히 흙을 저주하면
작황(作況)이 폐농이 된다.

사람의 재앙과 복(福)은
제 입안에 있다.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아는 것이,
진짜 지혜다.
부드러운 혀는 뼈도 꺾나니. (성서 잠언) (2017.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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