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7일 대구를 찾아 "바른미래당이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대안정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유 두 공동대표는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을 하루 앞둔 이날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고 대구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두 대표는 이번 대구 방문을 통해 동서화합이 당의 우선 가치임을 강조하고 통합 이후 주춤하는 당의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시도했다.
박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영호남 화합의 상징정당이라고 자부하고 있다"며 "2·28 민주화운동과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사회 보편적 가치로 국민들에게 널리 인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동구을이 지역구인 유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에서 낡고 부패한 보수를 교체하고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세력이 새로운 정치를 펼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안보는 누구보다 튼튼하게 지키고 경제성장과 일자리는 챙기면서 중산층, 서민들의 민생은 정말 따뜻하게 정책을 펼치는 그런 정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공동대표는 이어지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다른 당과 연대 불가·동서화합 강조·필승 후보 등을 내세웠다.
유 공동대표는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 연대를 할 것이냐고 묻는데 생각해본 일 없다"며 "바른미래당은 전국 어디든 최선을 다해 후보를 내겠다"고 반박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본인 결심이 제일 중요하지만 너무 늦어지면 그러니 최대한 빨리 결심을 해달라"며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하면 합당한 절차를 밟아야겠지만 저는 당 대표로서 전폭적으로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지도와 관련 "아직 지방선거가 100일 넘게 남았는데 한국정치에서 100일은 몇번의 중요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며 "좋은 후보를 찾는데 필사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대안정당으로 평가를 받게 되면 괄목할만한 지방선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로 자리를 옮겨 '기업애로해결박람회'를 방문해 대구·경북 지역의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인사를 전했다.
중소기업인들은 현장의 인력 부족과 신기술을 위한 규제 개혁을 요구했고, 두 공동대표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스타인 컬링 여자대표팀의 안경 제작 업체를 방문해 직접 착용해보며 함께 "영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유 공동대표는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교섭단체 구성 추진설과 관련 명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대구역에서 기자들을 만나 "선택은 자기들 몫이지만 국민들이 정체성이 분명한 당이라고 생각해줄 것 같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