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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구미

남유진, 시 도의원 줄세우기 비판 박명재 의원 반응에 재반박

권미정 기자 입력 2018.02.27 17:51 수정 2018.02.27 17:51

“노무현 정부 행안부장관까지 한 사람이 문제 있을 것 몰랐나”“노무현 정부 행안부장관까지 한 사람이 문제 있을 것 몰랐나”

지난 21일 있었던 포항 지역 시도의원들의 박명재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시도의원 줄세우기를 중단하라’고 비판했던 남유진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의 비판에 대한 박명재 의원의 반응에 대해 이번에는 색다른 방식으로 반박하고 나서 화제다.
남유진 후보는 26일, ‘박명재 선배님께’로 시작되는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시도의원을 줄세우지 말라는 저의 비판에 대해 시도의원을 모욕하지 말라고 하신 이야기를 듣고 내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운을 뗀 후, “선거의 주무부처이자 지방자치단체를 총괄하는 노무현 정부의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분이, 이런 지지 선언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걸 몰랐겠느냐”며 반문하면서 “시도의원 공천이 끝났다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하고 이번 포항 시도의원들의 지지 선언에 박명재 의원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주장을 재차 제기했다.
이어 남 후보는 “이런 줄세우기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박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발탁한 노무현 대통령도 기초의원 정당공천 배제를 공약하지 않았느냐”고 상기시키면서 “시도의원을 모욕한 것은 내가 아니라, 끝까지 본인의 개입과 역할을 부정하고 있는 박명재 의원”이라며 책임 추궁의 강도를 높였다. 아울러 그는 박 의원의 ‘동남권 도지사론’에 대해서도 강한 견제구를 날렸다.
“‘동남권 도지사론’은 하나 된 경북을 갈가리 찢어 놓는 소지역주의 망령”이라고 지적하고,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고, 영호남이 반목했던 것도 모자라, 이제 피와 혼과 뜻을 같이하는 경북마저 갈라놓는,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남 후보는 박명재 의원의 정치적 처신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열린우리당 후보로 도지사에 나와서 당시 김관용 후보에 대해 허위임을 알면서도 엄청난 인신공격을 퍼부었다”고 상기시키고 “그런 박 의원을 용서하고 두 번이나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준 당원과 도민들의 은혜를 소지역주의 선동과 공천 줄세우기로 갚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남 후보는 “정부 여당을 잘 알고 있는 박 의원이 할 일은 지역에서 명함 돌리는 것이 아니라 여의도에서 홍준표 대표를 도와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서는 것”이라며 “부디 여의도로 돌아가셔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한민국과 경북을 위한 봉사에 힘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자신의 정치인-행정가 역할분담론을 재차 주장했다.
구미=김기환 기자  khkim51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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