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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십계명 外 시 4편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3.04 13:17 수정 2018.03.04 13:17

▲ 김 시 종 시인 / 국제 PEN 한국본부 자문위원

1. 뻔한 작품(시)을 가지고, 자기를 원로(元老)로 착각하여 거드름을 피우지 마라. 익은 시는 시 내용에 있지, 거드름에 있는 게 아니다.

2. 詩는 뻔한 소리 같지만, ‘어단(語短)

1. 임무교대

인생도 흘러가는 물이다.

청주상당 교회 민둥산 목사님

요사이 일요일 CTS아침 설교시간(07시 代)에 뵐 수가 없다.

정목사님 대역으로

안광복 목사님이 그 시간 설교자다

정목사님의 근황이 궁금하지만

확인할 길이 없다.

그 전에 즐겨들었던 정목사님설교

그 때 경청하기를 잘했다.

‘있을 때 잘해’란 유행가가

새삼 실감이 난다.

2. 단테의 인곡(隣曲)

여자가 늙지 않는 유일한 길은

첫 사랑으로 남자의 마음에 살면 된다.

피렌체 길거리에서

단테가 먼눈으로 봤던 14세의 소녀 메아트리체!

그 뒤 단테는 평생 혼자 살았다.

청순한 베아트리체 모습을 가슴에 새긴채...

단테가 스치지 며칠 안되어

베아트리체는 영원한 천국의 소녀가 됐다.

이래저래 단테의 짝사랑은 숙명이었다.

(2018. 1. 20 12시 25분)

3. 좋은 책은

좋은 책은 마땅히 침대에서 읽어야 한다.

침대에서 책을 읽자마자 곧바로 잠들면,

결단코 좋은 책이 될 수 없다

(2018. 12. 17. 23시 13분)

4. 최신 독서법

나는 늘그막에 현자가 되었다.

앉아서 눈으로 독서를 않고,

자리에 누워 귀로 독서를 한다.

요사이 건강 관리는

이따금 귀애지를 파는거다.

노래는 최상의 지식이다.

(2018. 1. 15.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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