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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순간의 실수 ‘교통사고’

박선애 기자 입력 2018.03.08 13:27 수정 2018.03.08 13:27

▲ 남 정 희 경장 / 구미경찰서 교통관리계

교통사고는 순간의 실수로 생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통사고는 평상시에는 모범적인 운전을 하던 사람도 순간의 실수 혹은 상대편의 '아차'하는 실수로 순식간에 발생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때론 순간적인 실수로 발생하지만 대부분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하는 자신의 평상시 운전태도, 운전 중 습관적 행동들이 교통사고를 발생시킵니다.
운전 할 때는 핸들만을 사랑합시다….
'갑'은 어느 날 알고 지내던 사장님의 고급차를 탄 적이 있다고 합니다.
평소 타보지 못했던 터라 신나고 신기한 맘에 차를 살펴보니 차 안에는 '또랑한 목소리로 30미터 앞 우회전! 우회전!'하는 네비게이션에서 부터 최신식 면도기, 신문, 책, 게임기 등 별의별 것들이 다 있었습니다.
평상시 운전 중 면도도 하시고, 전화도 하시고, 차안에서 많은 것을 해결하시는 그분의 운전태도를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운전하기에 너무 분잡스럽고, 위험해보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 뒤 그분은 교통사고로 사망하셨다고 합니다.
운전 중 습관적으로 하는 자신의 행동들 생각해 봅시다. 갑의 얘기 듣고 문득 저의 운전습관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가끔 바쁜 출근길에 빨간불이 켜질 때마다 파우더, 아이쉐도우 등 하나씩 하나씩 화장을 합니다.
어떤 날은 신호가 너무 잘 터져(?)도 문제가 됩니다. 아직 "마스카라"를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방향의 지인들로부터 "너 운전하면서 화장하면 위험하다" 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지만, 한번 두 번 하다 보니 교통사고의 위험성은 잊은 채 어느덧 습관이 된 듯 합니다.
교통사고가 나면 '눈 깜짝할 순간의 실수'라고 말하겠지만요.
다들 알고 있지만 "오늘은 바쁘니깐, 오늘만! 오늘만!" 하는 운전 중 위험한 행동들이 습관이 되고 교통사고로 당신을 유혹합니다.
운전 중 휴대폰 사용, 운전 중 면도기 사용은 교통사고의 위험이 4배나 높다고 합니다. 이제는 운전할 때 핸들만을 잡고 핸들만을 사랑합시다.
교통사고는 평상시 자신의 운전태도의 결과입니다.
오늘부터 달라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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