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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유독성 우레탄트랙 그대로…

김민정 기자 입력 2016.08.23 21:10 수정 2016.08.23 21:10

울릉교육청, 개학후 속수무책...아이들 건강‘뒷전’울릉교육청, 개학후 속수무책...아이들 건강‘뒷전’

지난 6월 말 교육부의 전수조사에서 경북지역 전체 180개 초·중·고·특수학교의 71.7%인 129개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서 유해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북교육청은 유해성이 드러난 경북도 내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을 모두 교체할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개학을 맞은 현재까지도 아무런 시정조치가 없어 우리 아이들이 중금속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어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울릉군 내에서는 도동에 위치한 울릉 초등학교가 2010년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을 시공하였다. 지난 6월 8일 울릉 초등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진첨부)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음을 알리고 개보수가 완료될 때까지 무기한 운동장 사용을 금한다는 공지사항을 게시한 바 있다.8월 초, 경북교육청은 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우레탄 트랙 교체를 위해 예비비 120억 원을 우선 집행할 수 있도록 확보 했다고 밝혔으나, 개학이 지난 현재 울릉 교육청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울릉 초등학교는 내년 초에나 운동장 트랙 교체 시공이 가능하다는 답변이다. 내년 초로 예정되어 있는 울릉 초등학교 다목적 강당 건설 계획에 맞추어, 동시에 우레탄 트랙 제거 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해당 학교는 현재에도 두 달 이상 체육수업을 강당과 학생 체육관을 통해 대체하고, 방과 후에도 운동장 출입을 금하면서 아이들에게 상당한 교육적, 육체적 피해를 주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처에는 너무 안일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운동장 트랙을 가리거나 막는 조처도 없이 단순히 출입금지 라인만이 둘러져 있을 뿐이다. 울릉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김모(42)씨는 "개학을 하면 상황이 달라져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런 안내나 설명 없이 아직도 출입금지 팻말만 붙어있으니 답답하다. 호흡기를 통해 중금속이 아이들에게 흡입될까봐 걱정이다."고 걱정을 전했다. 우레탄 트랙에서 발견된 납은 독성이 강해 인체에 축적될 경우 신경계, 조혈계, 소화기계, 심혈관계, 신장계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금속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납의 신경독성에 민감하다고 한다. 때문에 적은 농도에 노출돼도 신경계통에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울릉=김민정 기자 namast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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