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군수 곽용환)은 13일 오전 10시부터 고령 대가야박물관 강당에서 ‘가야사 복원을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원장 이윤갑)이 주관하고, 5개 광역시 22개 시군으로 구성된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의 후원을 받아, ‘가야사의 공간적 범위’라는 주제로 가야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재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가야사 복원이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가야사 복원을 위해서는 가야 유적의 조사·보존·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동시에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그 결과를 국민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학술대회는 가야사의 통합적 이해를 모색하기 위해 한·중·일 삼국의 문헌사학과 고고학 등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학술대회는 기조발제,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조발제인 ‘가야의 공간적 범위 재론’(김태식, 홍익대학교)에서 가야의 범위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과제를 점검한다.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가야의 공간적 범위와 영역의 성격에 대해 한·중·일 삼국의 학자들이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가야의 권역과 대가야 영역국가의 역사적 의의’(박천수, 경북대학교), ‘대가야 왕도의 공간구성으로 본 산성의 기능’(최재현, 대동문화재연구원), ‘북한 학계의 가야사 연구현황’(Zheng, Jingri, 중국 연변대학), ‘일본서기의 임나-가야의 공간적 범위와 관련하여-’(Tanaka, Toshiaki, 일본 시가현립대학)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최근의 고고학적인 조사 성과에 의하면 가야의 공간적 범위는 영남은 물론 호남동부지역에까지 이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재검토해 새로운 시각에서 가야사 연구 방향을 모색하고, 복원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가야사의 통합적 연구를 위한 방향모색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특히, 新4國의 개벽-가야문명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4일간 펼쳐지는 대가야 체험축제와 연계하여 열리는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고령=김명수 기자 kms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