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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독도새우 국내 첫 종자생산 쾌거 경북수산자원연구소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4.12 18:19 수정 2018.04.12 18:19

독도새우의 본디 이름은 도화새우라고 총칭한다. 그 종에 따라 가시배새우는 보통 닭새우라고도 부른다. 또한 도화새우와 물렁가시붉은새우는 보통 꽃새우라고도 부른다. 통틀어 도화새우, 가시배새우와 함께 독도새우라고 부르고 있다.
이름을 얼른 듣기엔, 그 어느 지방의 사투리와 같은 점이 없다고 할 수가 없다. 그 예날 바닷고기를 잡던 시절에 어부들이 붙인 이름 같기만 하다. 이름 자체가 이러니, 일반 사람들에겐, 이런 새우를 두고, 독도새우로 줄여서, 부를 줄을 몰랐다.
이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청와대 만찬 메뉴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 어민들이 울릉도·독도 등 동해안에서 잡히는 도화새우와 닭새우(가시배새우), 꽃새우(물렁가시붉은새우) 등 3종의 전부를 시장에 내다 팔면서, ‘독도새우’라 한꺼번에 불렀다고 한다.
국립수산자원연구센터에 따르면, 이 독도새우 3종은 동해바다 150~600m 깊이에서 서식하는 공통점이 있다. 도화새우와 꽃새우는 처음엔 수컷이다. 나중에 암컷으로 성전환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만찬장에 오른 독도새우를 두고, 일본이 ‘새우 벼락 맞는 이야기를 한다.’(과거 일을 들추어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국으로서는 ‘새우로 잉어를 잡은’(적은 밑천으로 큰 이득을 얻음)모양새가 됐다. 이 같은 새우에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일본이 울컥함에 따라, 우리는 독도사랑에 한층 깊게 새기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독도새우를 인공적으로 배양의 길을 텄다.
경북수산자원연구소는 동해 특산 ‘도화새우’를 올해 국내 처음으로 종자생산에 성공, 현재 12만 마리를 사육중이라고 밝혔다. 도화새우는 전체 몸길이가 최대 25㎝ 정도까지 자라는 대형 새우류이다.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 독도 해역을 비롯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수심 150~300m 정도에 서식하는 대표적 한해성(寒海性) 새우다. 몸길이 20㎝이상의 대형개체는 ㎏당 20만 원 이상(마리당 1만5천 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급 새우류이다. 이게 바로 도널드 트럼프의 메뉴에 오른, ‘독도새우’이다.
일반적 ‘독도새우’라 하면, 동해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새우류로 물렁가시 붉은새우(일명:꽃새우, 홍새우), 가시배 새우(일명:닭새우), 도화 새우(일명:대하) 3종을 통칭해서, 독도새우라 부른다. 연구소는 2013년 독도 새우류의 일종인 물렁가시 붉은새우 종자생산 연구를 시작해 매년 5만~10만 마리 정도를 생산·방류했다. 지난해부터는 국민적 관심이 높은 도화새우의 어미확보 및 기초 번식생태 연구에 돌입해,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량 종자생산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일반적으로 양식이 이뤄지고 있는 ‘대하’는 약 1년 만에 성장이 끝난다. 1년이 지나면 산란이 가능하다. 암컷 한 마리가 약 60만개의 알을 가지고 있어 대량생산이 용이하다. 동해의 도화새우는 성장이 매우 느리다. 처음 4년까지 수컷이었다가 5년째 암컷으로 성전환 한다. 알을 품는 포란 수도 개체 당 5천개 정도로 적다. 수심 150m 이상 수온 5℃ 정도의 저수온 환경에 서식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인위적으로 종자생산을 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원열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우리 울릉도·독도 해역에 어자원을 조성하고 복원하기 위해 독도 왕전복, 물렁가시 붉은새우 등의 종자를 매년 방류하고 있다. 이번 종자 생산한 도화새우도 5월중 울릉도나 독도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 경북 어업인들 선호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환동해역의 고급 어패를 대량생산, 방류해 어업인의 소득을 증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정한 동해 난바다의 깊은 수심에서만 자라는, 독도새우의 3종 세트에, 우리는 아주 각별한 관심을 가진다. 이는 일본이 요즘 독도를 두고,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교과서에 게재한다니, 이제 우리도 독도새우로써, 일본의 억지주장에 맞대응할 소재가 생겼다.
‘독도새우 사랑’은 이제부터, 한국 사랑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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