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원 울진군수가 6·13지방선거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울진군수 3선을 노리는 임광원 울진군수는 최근 자유한국당 공천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군수는 1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지역의 몇몇 3선저지 음해자들에 의해 발단이 된 8년 전 군수 선거 과정에서 일어났던 사건에 대한 진정 건으로 기소됐고, 이를 이유로 가장 유력한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 시켰다”며 “기소된 사건은 사법부 판단에 맡겨두더라도 정치적 판단은 선거를 통해 군민의 의견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1일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울진군수 후보는 임광원 군수를 배제한 황이주 전 도의원과 손병복 한울원자력본부장, 장용훈 전 도의원 3명의 후보에 대해 경선을 하기로 결정하고 최고위원회에 의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군수는 당으로부터 공천과 관련 연락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정식으로 통보받고 당 채널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해 공천 탈락이 기정사실로 드러났다.
임 군수는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직 군수로서 울진 군민과 당원의 뜻을 담을 수 있도록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자간 공정한 경선을 요구했다”며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시 규정을 바꿔 민의는 무시한 채 오늘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해 당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외부로부터의 공무원 인사와 지역 사업에 대한 부당한 개입과 청탁은 군민들과의 약속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소위 선거 공신들이라도 단호히 배척했다”며 “여기에 대한 불만으로 음해자들은 의리배반 운운하며 진정 사법당국에 진정으로 몰아 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군민의 선택을 받아 울진 군수에 재선된다면 군민들과 지역에 특정 정당의 도움 없이 오로지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역 정치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초 임 군수는 6·13지방선거 울진군수 선거운동에 따른 군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은 하지 않고 군정을 수행하다 5월 말쯤 본 선거 등록 후 선거에 뛰어들 계획이었으나, 공천 배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후 군수직도 사직하고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김경호 기자 huripo134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