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의 청정 농산물이 본격 출하되면서 도시민들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예로부터 식단에 빠지지 않은 애호박을 비롯해 친환경 불미나리, 풍천 참외 등이 초봄을 대표하는 안동농산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인큐베이터 재배, 친환경농산물 애호박
풍천면 일원에서 주로 재배되는 인큐베이터 애호박은 9월이나 10월 초순 정식해 12월 초순부터 다음 해 6월 말까지 생산한다. 꽃이 떨어진 후 어린 호박에 인큐베이터 비닐봉지를 씌워 재배해 농약 등 외부유해물질의 유입이 차단된 안전한 농산물이다.
풍천면 광덕리와 기산·신성리 일원에서 재배되는 애호박은 비닐하우스 490동(660㎡/동) 규모로 연간 1,200톤 정도를 출하해 23억 원 가량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 통상 20개 들이 한 박스(8㎏)에 15,000원 내외로 출하되며, 매일 대구 매천시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아삭아삭 향긋한 불미나리 출하
임동 수곡리와 마령리 일원 시설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청정 불미나리도 초봄 입맛을 돋우고 간 해독 최고의 채소로 꼽힌다.
임동 불미나리는 밭에서 청정 지하수를 관수해 재배하고 줄기가 붉어 불미나리라고 부른다. 미나리는 향신채소로서 독특한 향미를 지니고 있다. 비타민함량이 풍부하고 해독작용도 탁월하다. 판매가격은 1㎏/봉지에 10,000원(500g/봉지 5,000원)에 출하되고 있다.
또, 남선면 신석리에 소재한 농촌회사법인 ‘농촌애’와 풍산읍 하리 풍산들에 소재한 아제미나리에서도 동장군을 이겨내고 자란 봄 미나리 출하가 한창이다.
▲당도 높고 빛깔고운 풍천참외
풍천참외는 당도가 높고 노란색 빛깔이 선명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도청 인근 풍천면 갈전리와 도양리 일대에서 매년 70여 농가가 50㏊정도의 참외를 재배한다.
지난해 12월 참외모종을 정식해 지난달 중순부터 출하를 시작한 풍천참외는 주야간 기온차가 큰 이른 봄에 재배돼 노란 색깔이 선명하고 당도 또한 높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올봄은 평년보다 비교적 기온이 따뜻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져 당도 높은 참외가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20~60% 높은 가격이 형성돼 10㎏ 한 상자에 5만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올 한 해 2천 톤가량 생산해 40억 원 정도 조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풍천참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참외 포장재, 육묘용 상토, 연작피해 농자재’ 등 매년 약 1∼2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봄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는 농산물이 본격 출하되면서 안동 농·특산물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며 “안동 농·특산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과 함께 농산물 수출길도 적극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Ktj18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