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2023년까지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다시 지어진다.
대구시는 17일 2023년까지 750억 원을 들여 북구 매천동 현재의 부지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재건축해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은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상가 건물을 이전하고 후적지의 지상·지하에 경매장과 주차장 등을 새로 짓는다. 또한 수산동 냉동시설 증축, 엽채류 거래구역 정비, 폐기물 처리장 이전, 서비스동 정비 등도 사업에 포함됐다.
대구시는 도매시장 인근 부지 1만7,300㎡를 확보하고 지하공간 2만㎡를 확충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988년 15만4,000여㎡(4만6,600여평)부지에 설립된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거래물량 증가에 따른 공간 협소, 불합리한 교통체계 등으로 10여년 전부터 생산자, 소비자, 유통종사자들로부터 시설 개선 요구가 컸다.
농산물과 수산물의 도매를 취급하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연간 거래량(2016년 기준)은 55만 톤으로 서울 가락시장(248만톤), 서울 강서시장(60만톤)에 이어 전국 세번째 규모다.
시는 도매시장을 다른 곳으로 옮길지, 현재의 자리에서 재건축할지를 놓고 연구용역에 들어갔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다 2017년 3월 유통종사자, 전문가 등 22명으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협의회를 구성, 15차례의 토론과 상담을 벌인 끝에 재건축하기로 결정했다.
권영진 시장은 "10년여간 끌어온 갈등과 대립을 종식하고 민주적 절차와 운영에 따른 추진협의회 전원 합의로 해결책을 도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며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 도매시장의 공익적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만영 기자 kegis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