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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이발 테마관 개관, 이발관 옛 모습 재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4.18 15:54 수정 2018.04.18 15:54

옛 중앙이용원, ‘지역 명소로 거듭나’옛 중앙이용원, ‘지역 명소로 거듭나’
서상동 일대 도시재생 사업 마중물 역할

경산시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협업을 통해 원 도심지인 서상동 골목의 기억을 보존하는 도시재생의 마중물 사업으로 중앙이용원 복원 및 이발 관련 자료를 전시하는 ‘경산이발테마관’을 조성하고 경산시장, 최덕수 경산시의회의장,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시·도의원 및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1일 오후 2시에 개관식을 개최했다.
경산이발테마관은 중앙이용원(복원)과 이발 자료관으로 구성된다.
중앙이용원은 1956년 문을 열어 오랜 기간 영업을 해오다가 2014년 문을 닫았다. 이번에 중앙이용원을 복원하면서 폐업 당시의 ‘이발 의자’를 비롯해 ‘이용요금표’, ‘새로운 머리 모형’(1952년), ‘이용업 영업신고증’과 바리캉(이발기), 이발 가위, 소독함에 이르는 손때가 묻은 자료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또한, 2014년 당시 이용원 내 외부 사진도 볼 수 있다.
이발 자료관은 이발의 역사와 변화상을 이발 도구, 신문 기사, 영상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우리나라에 1895년 단발령 이후 등장한 이용업의 역사와 변화상을 관련 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자료 가운데에는 이발 요금 변화와 물가를 엿볼 수 있는 ‘이용 요금표’가 있는데, 이에 따르면 1966년 이발 요금은 70원이었다. 이 가격은 당시 짜장면 두 그릇에 해당한다.
또한, 이발소에 한두 점씩 걸렸던 복제 명화인 ‘이발소 그림’과 이발사협회에 소속된 이발사 세 명의 인터뷰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손님 한 명에 대여섯 명의 종업원이 붙어 서비스를 했으니, 말 그대로 왕 대접을 받는 기분이었을 거예요.”(최상호 이발사) 혹은 “면도 꼭 한번 해보시라! 각질도 함께 깎여나가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져요.“(손경락 이발사)라는 인터뷰 내용에서 보듯이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이발에 대한 단상과 그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
전시장에는 가발 써보기 체험코너도 마련되어 관람객은 자기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의 가발을 찾아 써보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경산이발테마관의 개관은 생활문화 조사 연구 및 수집과 전시 전문기관인 국립민속박물관과 지자체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발 테마관 건립을 위해 중앙이용원의 이발 의자를 비롯한 자료를 경산시에 대여하고 관련 사진 등도 제공했다. 전시 방향 설정과 기획에 같이 참여했고, 경산시는 중앙이용원과 인근 건물을 매입해 테마관을 조성했다.
경산이발테마관은 중앙이용원을 복원하고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전시한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서, 지역민들의 기억을 되살리는 장소로서의 역할은 물론, 이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발소를 상상하고 추억하는 시간 여행을 선사할 것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경산 이발테마관은 쇠퇴하고 공동화된 구도심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상길 도시재생의 마중물 사업으로 우리시 도시재생 사업의 거점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역주민 주거복지 및 삶의 질 향상과 우리시 도시재생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경산=신경운 기자 skw6191@hanmail.net

▲ 이발테마관 개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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