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2개월 가량 앞두고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이 공천탈락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 방문과 점거 농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같은 건물 3, 4층에 위치해 있다.
지난 17일 한국당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동구청장 후보 결정을 번복하고 경선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단수후보로 결정된 권기일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시당을 찾아 항의했다.
권 예비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권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함께 경선을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다"며 시당 공관위를 압박했다.
바로 윗층인 한국당 경북도당에서는 공천 배제된 최양식 경주시장 지지자들이 지난 15일부터 회의실 등을 점거한채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 시장의 지지자 일부는 "최 시장의 경선 배제는 원천무효"라며 "우리 주장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공천에서 배제된 권영세 안동시장과 이현준 예천군수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이날 권 시장 지지자들도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권 시장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봉현 기자 newsmu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