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19일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된 폐기물처리 대란에 따른 재활용품 수거처리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 양학동 삼성푸른아파트 재활용쓰레기 수거현장을 찾았다.
이날 점검은 재활용품쓰레기의 국제 유통체계와 유통가격의 침체상황이 장기화되는 등 또 다른 상황이 발생할 시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진단하고 공공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수거현장에서 재활용품 처리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아파트 입주민대표와 수거작업자,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청취한 뒤 주민들에게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재활용품은 물론 생활쓰레기 수거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시장은 우리 포항은 그간 재활용품 수거처리방법을 선제적으로 개선해 지금까지 별다른 문제점이 발생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찾아 시민생활 불편 최소화와 영세 재활용업체들의 경영난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쓰레기 없는 Green포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미 재활용처리 체계를 전면 개선해 공동주택에서 발생되는 폐지와 고철, 의류 등 고가 재활용품은 민간재활용업체가 전담하고 저가 재활용품인 플라스틱이나 필름포장지, 스티로폼 등은 재활용선별장에서 처리토록 선제적 조치를 취해 수도권 대란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재활용품 처리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가 운영하고 있는 재활용선별장은 하루 처리능력 25.6톤을 넘어선 하루 27톤을 처리하고 있으며 재활용품 가공공장에서 수거를 기피하고 있는 품목인 PP·PE·PS 등 플라스틱류 재활용품은 쓰레기매립장 상부에 임시로 보관할 수 있는 적환장을 설치해 민간재활용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폐스티로폼이 대량 배출되는 죽도시장에도 임시적환장을 설치해 전량 재활용선별장에서 무상 처리하여 시장상인과 재활용업체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자원재활용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재활용품의 선별작업능력을 높이고자 올해 우선 재활용선별장에 자동 파봉기를 도입해 선별시설을 보강하고 중장기적으로 선별능력을 하루 60톤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차동욱 기자 wook703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