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지난 18일 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공무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지진방재 관련 공무원 마인드 교육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지진 재난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지진 발생시 부서의 임무를 철저히 숙지해 신속하게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방재리더(재난 상황시 조직 구성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총괄 지휘 책임자)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금호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대책연구실장이 ‘지진현상의 이해에서 지진방재 생활화로’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날 교육에서 11·15지진 당시 중앙지진재해원인조사단으로 참여한 자신의 경험을 들어 피해시설물 긴급위험도 평가, 실내구호소 운영 등 당시 미비했던 문제점에 대해 공무원들과 의견을 나누며, 개선방향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오금호 실장은 SNS 분석(국내 트위터 이슈 분석) 결과 지난 9·12지진 후에 경주시민들의 슬픔, 실망 등 부정적인 감성이 많았던 반면, 11·15지진 후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슬픔, 우울보다는 ‘안도’라는 긍정적 감성이 훨씬 많았다며,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시민들이 비교적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지진방재의 생활화를 위해 기초지자체, 광역지자체, 중앙정부, 시민 등 공동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며 포항이 11.15지진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지진방재 도시의 표준모델로 성장해 나가기를 당부했다.
포항시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지진 발생상황을 가정, 각 부서업무와 연계해 지진방재를 생활화할 수 있는 마인드 및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며, “향후 전 시민의 지진 행동요령 체득을 위한 읍면동 권역별 순회교육, 찾아가는 학교 지진교육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진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으로 철저히 대비해 지진에 강한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한 ‘365 선제적 지진방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며, 지난 10일에는 KT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차동욱 기자 wook703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