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구성한 지열발전 정밀조사단이 개최한 ‘시민 설명회’가 지난 19일, 포항시 민간중심의 공동연구단과 시민들 약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동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총괄책임자를 맡고 있는 서울대 이강근교수의 조사단 구성, 국내 조사단장인 여인욱 전남대 교수의 향후 정밀조사 방향과 조사내용 등에 대한 세부설명에 이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듣고자 바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여인욱 국내 조사단장은 조사방향에 대해 ▲주파수 관계분석 ▲물의 주입·배출 기록과 지진간의 상관성 및 지하수 변화 분석 ▲단층 주변의 응력 분포 상태·범위 분석 및 단층 파열 가능성 분석 ▲지구물리 탐사 자료 분석을 통한 단층 구조에 대한 영상해석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 공동연구단 측에서는 정밀조사단의 시민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과 조사 진행 상황 및 각종 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웹사이트 개설 요구와 검증 굴착을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정밀조사단 회의록을 작성하고 공개해 줄 것 등을 강하게 요구하는 등 사전에 많은 준비가 있은 듯 깊이 있고 전문적인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냈다.
또한, 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이 모든 원인의 총 책임은 사실 산자부인데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며 “시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목소리를 듣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지진의 가장 큰 피해자는 시민들인 만큼 시민들의 공감대와 신뢰성이 바탕이 된 조사가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며 “정밀조사 착수 및 중간·최종설명회 등을 통한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한 점 의혹 없는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또한 의혹이 있거나 연관성이 제기될 시 포항 전 시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차동욱 기자 wook703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