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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포스코 VNPC,베트남 가전강재‘첨병’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05 15:41 수정 2016.09.05 15:41

지난 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50km를 달려 도착한 하이즈엉성 푹디엔 산업단지 내 포스코 VNPC 공장.공장에 들어서자 천장에 있는 커다란 노란색 크레인이 눈에 들어온다. 이 크레인은 마치 인형 뽑기를 하듯 대형 코일 철판을 집게로 집어 일렬횡대로 늘어선 4기의 가공설비 위에 차례로 올려둔다.코일은 커터기에 올려진 테이프와 같이 일정 크기로 절단돼 A4용지만 한 작은 철판으로 가공되기도 하고 세로로 삼등분돼 폭만 얇아진 3개의 소형 코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포스코 VNPC는 이런 방식으로 한국 본사 및 현지 생산법인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연간 7만t 이상 가공·판매하고 있다. 김영호 포스코 VNPC 센터장은 "최근 전자산업 중심으로 부상한 베트남 북부에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캐논, 파나소닉 등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주 고객"이라며 "지난해의 경우 가공분에 유통판매 17만t가량을 더해 총 24만4000t의 제품을 판매했다"고 말했다.포스코가 베트남 가공법인을 설립, 운영한 것은 지난 2009년 부터다. 새로 공장을 지은 것은 아니고 당시 적자에 시달리던 현지 기업을 인수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마침 현지에는 전자산업이 태동하던 시기였고 포스코의 생산·판매 노하우가 더해지자 2013년부터 흑자가 나기 시작했다. 2009년 1만4000t에서 불과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24만t을 넘어섰다. 기존 냉연제품 외 컬러강판, 빌렛, 형강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한 제품 판매도 2013년 대비 5만t가량 늘었다. 현재는 본사에서 파견된 3명의 직원을 포함해 총 110여명이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다.김 센터장은 "올해도 약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에서 120만달러(13억원)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포스코 VNPC의 이같은 성장은 양질의 철강제품과 서비스 제공, 고객사들과의 밀접한 협력관계가 바탕이 됐다. 이 회사는 베트남 북부에 생산기반을 마련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품질관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캐논, 브라더 등 일본계 사무자동화기기(OA) 제조업체 향으로 가공판매를 확대해 가고 있다.특히 하이퐁에 위치한 LG전자의 경우 세탁기, 청소기, 카 오디오 등 주요제품 생산이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향후 포스코 VNPC의 최대 고객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포스코 VNPC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절단 설비 추가 도입과 200평 규모의 공장 증축, LG전자 전담 생산판매 대응조직을 운영하는 등 대응 체제를 갖추고 있다. 또 고객사가 많이 위치한 하노이와 하이퐁 지역에 별도 창고를 운영해 24시간 적시 납품 체계 또한 확보하고 있다.아울러 고객사가 포스코 제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품손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주요 고객사에 직원을 파견하고 취급방법을 지도하는 등 서비스의 질도 향상하고 있다.포스코 관계자는 "북베트남에는 삼성, LG를 비롯한 글로벌 전자기업들이 공장을 가동 중이며 향후 생산량 확대 및 신규 진출 또한 활발해지고 있어 향후 전기도금제품(GE), 용융아연도금제품(GI) 등 제품의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포스코 VNPC는 이들 수요를 성장 발판으로 삼아 베트남 최고 철강전문 가공센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즈엉(태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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