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40여일 남겨 두고 있는 시점에 지역마다 난립한 후보자들의 선거 득표활동은 마치 생사를 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느낌이다.
각 정당마다 공천자 결정이 마무리 수순을 밝고 있고 공천결정자와 탈락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특정정당의 공천결정이 마치 당선이 된 것처럼 기고만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주민들의 시각은 그렇게 곱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근래 국내정가의 현실은 각 지역마다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지역정당의 한계성을 탈피하지 못하다보니 지역마다 지지정당의 공천결정이 후보자들에게는 마치 당선처럼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방선거는 정파를 우선시하는 국회의원선거가 아니고 지방의 살림살이를 하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다.
지역마다 열악한 재정으로 지역의 살림을 꾸려 가는 데는 정당과 정파가 중요하지 않고 어떤 후보가 도덕성을 갖추고 양심적으로 지방행정을 이끌어 가느냐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지방자치가 시행되고 각 지역마다 숱한 지역지도자를 배출해 지역살림을 맡겨보았지만 국민의 혈세를 마치 자신의 삼지 돈처럼 펑펑 사용하여 낭비를 일삼는 지도자가 있는가 하면 불요불급한 곳에 혈세를 투입해 천금같은 예산을 허비하는 지도자도 보아왔다.
심지어 지역지도자란 인물이 공무원의 인사에 거금을 받아 챙기며 매관매직을 하는가 하면 온갖 지역발주공사에 까지 마수의 손길을 뻗치는 파렴치한행위도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다.
주민들도 이제는 자신에게 유일하게 주어진 참정권의 행사를 보람되고 뜻있게 행사해야한다.
정당정파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느후보자가 우리지역의 살림살이를 양심적으로 할수 있는 인물인지를 어느 후보자가 군정이든 시정이든 도정이든 집행부의 결정사항을 내실 있게 검증하고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소상하게 파악하고 검증하여 소중한 내 한표를 행사해야한다.
오늘날까지는 지방선거는 학연 지연 혈연이 당락을 결정 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민 스스로가 잘못된 선택을 해 왔다.
주민의 대표성을 지니고 주민을 대신하라고 선택해준 지역지도자의 역량이 부족해서도 안되고 정파에 휘말려 공천결정자의 심부름꾼역할 은 더더욱 안된다.
이제 지역 살림은 주민 스스로가 선택해서 선출한 양심적이고 도덕성을 갖춘 인물에게 맡겨야 할 때다 지방자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할 때가 도래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이해 주민의 정치 역량도 성숙해져야 할 때다.
지역 지도자를 꿈꾸는 후보자들은 자신 없는 공약을 남발해서도 안되고 정파나 학연 지연 혈연을 의지해서도 안된다. 오직 지역주민을 위해 자신을 버리겠다는 각오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해야 한다 정치인들의 지침서인 정관정요에는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침몰시킬 수도 있다는 구절을 되새겨볼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