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권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의 오피스 '써밋타워'의 매각 우선협상자가 SK텔레콤으로 결정됐다. 써밋타워는 서울 을지로 4가에 위치한 연면적 14만5454㎡로 한호건설과 대우건설이 2007년 공동 출자해 추진중인 장기 개발사업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써밋타워의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CBRE코리아 컨소시엄은 지난 4월 매각 입찰 접수 후 숏리스트 선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SK텔레콤-코람코 자산신탁을 우선협상자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본사 조직 일부와 관계사들을 통합해 제2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등 사세를 더욱 확장하고 있으며 통합 사옥 수요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추정 거래가격은 9000억원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규모 보증 제공 등 장기간 사업 리스크를 부담하고 있었지만 이번 거래를 통해 PF 리스크 해소뿐 아니라 출자 지분에 대한 배당 이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써밋타워는 대우건설의 신사옥과 SK텔레콤의 제2사옥으로 동시 활용된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으로 서울 도심의 대규모 재개발 상업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테면 대우건설과 한호건설은 세운6구역 내 내년 상반기 분양을 목표로 대형 주상복합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택지공급 중단 등 건설사의 사업지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건설·부동산 업계에서는 도심재개발에 대한 관심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도심 재개발사업을 통해 신사옥을 마련하고 사업을 마무리한 대우건설이 선두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