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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산불예방에 최선을 다하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5.22 16:38 수정 2018.05.22 16:38

초목이 싹트고 따듯한 봄바람이 반갑게 다가오는 계절을 맞이하여 여느 때 보다도 산불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산불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65%가 산지며, 이중 97%가 입목지로써 산불 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임에 틀림없다. 경사와 굴곡이 심한 산악형 지형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보통지형 보다 8배 이상 연소가 급속히 전개되게 된다. 몇 년 전 큰불이 발생한 강원도 지역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동해안지역은 푄현상과 해풍, 지형상 급경사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산불 발생시 대형재난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따뜻해지는 기온으로 인해 국민들의 야외활동의 증가,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다수의 불특정 국민이 운집하여 참여하는 단체 행사가 증가하는 만큼 화재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산불의 원인은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 된다. 산불 조심은 내가 할 일이 아니라 소방이나 산림청 등 관계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과 자기 자신은 산불 피해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언제 커질지 모르는 숨은 불씨만 키우는 형상이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금만 주의하고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예방하고 초기에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산행 전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입산 시에는 인화성 물질을 소지하지 않으며 취사를 하거나 모닥불을 피우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 또한 산불 위험 시기에는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철저히 중단해야 한다.
 하지만 산불발생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소방과 산림 등 관계기관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협조 없이는 여전히 산불관리는 어렵다.
옛 부터 열 명이 한 도둑을 못 잡는다고 했다. 모든 사람이 함께해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뜻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산불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산불조심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 황 웅 기 소방사 / 영덕소방서 현장대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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