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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기성용 결장, 솔직히 가장 고민스럽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6.25 18:13 수정 2018.06.25 18:13

빗속에서 홀로 생각에 잠겨 있던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 근처로 다가와 "그래도 희망이 생겼지 않는가. 1%라도 희망이 있으니 우리는 도전해야한다"고 전했다. 신 감독의 말처럼 '1% 가능성'을 잡기 위해 총력을 쏟아야하는데 아쉽게 상황이 여러모로 좋진 않다.
축구대표팀이 24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회복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전날 로스토프나노두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펼쳐진 멕시코와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그날 오후 11시 전세기를 타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현재 대표팀 상황은 좋지 않다. 스웨덴과의 1차전 0-1 패배에 이어 멕시코에게도 덜미를 잡히면서 2패에 빠졌다. 그러나 아직 탈락은 아니다. 한국과 멕시코전 다음에 열린 독일과 스웨덴의 F조 또 다른 경기에서 독일이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한국도 기사회생했다.
전날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장을 찾은 신태용 감독은 "(독일이 스웨덴을 잡으면서)그래도 희망이 생기지 않았는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마지막 도전 의지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기다. 이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만 생각하고 있다. 실점하지 않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상대는 최강 독일이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재 FIFA 랭킹 1위다. 이번 대회 독일이 생각만큼 강하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 신태용 감독은 웃음을 보이며 "그런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왜 그들이 1위인지는 보면 알 수 있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런 팀을 꺾기 위해서는 베스트 전력을 가동해야하는데, 대표팀에는 큰 누수가 생겼다. 캡틴이자 전술의 구심점인 기성용이 멕시코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독일전에 결장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늘 오전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병원을 찾아 MRI 검사를 받았다. 왼쪽 종아리에 부상을 입었는데 검진 결과 종아리 염좌로 판명됐다 종아리 근육이 늘어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한 뒤 "2주 진단을 받았기에 독일전은 못 뛴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신태용 감독은 "솔직히, 기성용의 결장이 가장 고민스럽다. 전술적인 역할은 물론이고 팀의 주장으로 정신적인 지주역할까지 해줬는데 그가 빠진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기성용과 박주호가 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게 오히려 선수들의 정신무장을 단단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팀에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손흥민과 이재성 등 전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이날 훈련장에 나오지 않고 호텔에서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비로 인해 기온이 많이 떨어졌기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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