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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문선민, “디펜딩 챔피언과 격돌, 재밌을 것”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6.26 14:42 수정 2018.06.26 14:42

손흥민의 종료 직전 멋진 왼발 중거리포에도 불구하고 1-2로 석패했던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결과를 포함해 여러 가지 아쉬움이 있었으나 그래도 소득이 있었다면 겁 없이 뛰어다녔던 날개 공격수 문선민의 활약상이다.
이승우와 함께 막차로 대표팀에 승선한 문선민은 멕시코전에서 선발로 출전했고, 큰 무대 경험이 전혀 없는 초짜임에도 불구하고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대표팀 공격에 일조했다. 소위 '발에 땀나도록' 뛰었다. 문선민은 "그렇게 뛰는 게 당연한 무대"라고 했다.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독일과의 3차전을 대비한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이 훈련을 끝으로 베이스캠프 일정을 마치고 이튿날인 26일 오전 전세기에 올라 결전의 땅 카잔으로 향한다.
이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문선민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처음 선 것인데, 경기장으로 들어가기 전 출입구를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전율이 몸을 감쌌다.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최대한 오래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 다짐대로 문선민은 누구보다 열심히, 많이 뛰면서 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그런 무대에서 단 1분이라도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발에 땀이 나도록 뛰는 게 당연하다. 팀에 보탬이 되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멕시코전의 좋은 활약을 고려할 때 문선민의 독일전 출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공략법은 '선 수비-후 공격'임을 감안할 때도 문선민처럼 발 빠른 이가 필요하다.
문선민은 "만약 출전할 수 있다면, 일단 수비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공격 쪽으로는 카운트어택 나갈 때 최대한 상대의 뒷공간을 공략해야할 것 같다. 독일 윙백들이 공격적이기에, 이를 잘 활용해야할 것"이라고 각오와 복안을 설명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지만 '겁 없는' 문선민은 당당했다. 그는 "멕시코전에서도 우리가 못한 게 아니다. 다만 운이 부족했다. 독일전에서 우리에게 운이 좀 따라준다면 분명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걱정을 하면 계속 걱정만 하게 된다. 최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려 한다. 디펜딩 챔프랑 붙어보는 자체로도 기쁜 일이다. 좋은 선수들이랑 대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재밌게 여길 것"이라는 당당한 각오를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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