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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디펜딩 챔피언’ 독일 상대로 기적을 노린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6.27 18:42 수정 2018.06.27 18:42

?실낱 희망 품고 조별리그 최종전?실낱 희망 품고 조별리그 최종전

신태용호가 기적에 도전한다. 상대는 '세계최강' 독일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예선 최종3차전을 치른다.
1,2차전에서 스웨덴(0-1)과 멕시코(1-2)에게 연패를 당한 한국은 FIFA 랭킹 1위이자 지난 월드컵 챔피언 독일(1승1패)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이 독일을 꺾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꼭 승리가 아니더라도 한국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하고 있다. 최소한 승점을 1점이라도 따낼 필요가 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패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 대회가 마지막이다.
쉽지는 않지만 한국의 목표는 물론 승리다. 한국이 독일을 꺾고 같은 시간 벌어지는 멕시코-스웨덴전에서 멕시코가 승리한다면 한국에게도 극적으로 16강 진출 티켓이 주어질 수 있다. 멕시코가 3승을 기록하고 나머지 3팀이 1승2패로 동률을 이뤄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지는 시나리오다.
독일의 주전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스웨덴전 경고 누적 퇴장으로 결장하는 것은 호재다. 그러나 당초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던 마츠 훔멜스와 세바스티안 루디는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훔멜스는 훈련 중 목을 다쳤고, 루디는 스웨덴전에서 코뼈가 부러졌지만 회복했다.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잡혔던 독일도 16강 진출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하다. 그것도 대량득점을 해야 유리하다. 독일이 한국을 꺾어도 스웨덴이 멕시코에 승리하면 경우에 따라 독일이 탈락할 수 있다.
이 역시 한국에게는 기회다. 대량 득점을 노리다 초반 득점에 실패할 경우 심리적으로 쫓길 수 있기 때문. 그만큼 한국으로선 일단 단단히 수비를 걸어잠그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의 중요성은 어쩔 수 없이 장현수의 존재와 이어진다. 장현수는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선수 중 손흥민과 함께 가장 뜨거운 이슈를 몰고다닌다. 2연패 과정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연발했기 때문이다.
스웨덴전에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결정적 패인을 제공하며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돼 있는 장현수다. 독일전에는 장현수를 기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현수가 그대로 선발 투입될가능성도 제기된다.
단단한 수비 뒤에는 역습 한 방이 필요하다. 역시 기대는 손흥민 쪽으로 쏠린다.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 이번 대회 한국의 유일한 골을 뽑아낸 선수다. 손흥민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비교적 발이 느린 독일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것이 한국의 예상 전략이다.
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잘 싸웠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0-3으로 뒤지다 후반 2골을 따라붙으며 2-3으로 졌고, 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4강에서 만나 0-1로 패했다.
월드컵은 아니었지만, 2004년 열린 평가전에서는 한국이 독일을 무너뜨린 적도 있다. 당시 한국은 김동진, 이동국, 조재진의 골로 독일에 3-1 승리를 거뒀다.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하는 경기다. 밑져야 본전이다. 잃을 것이 없다는 각오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한다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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