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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데이트폭력, 사랑의 가면을 쓴 범죄입니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6.28 16:30 수정 2018.06.28 16:30

몰카 범죄, 데이트폭력 등은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악성범죄다. 데이트폭력은 2014년에 6,675건이 발생하여 2017년 10,303건으로 증가하였다. 매년 천여건씩 증가하였다.
이제 해결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고민할 때다. 사회적인 문제서부터 당사자들의 대한 인식 문제까지 그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범죄를 조장하는 사회적 인식이다. 언론에서는 “남성이 여성을 벽으로 힘껏 밀쳐 키스하는” 소위 ‘벽치기’를 남자답다는 ‘강한 남성성’으로 부각하고 있다. 이는 자칫 범죄로 이어지는 상황을 미화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트폭력을 조장할 수 있는 드라마 등의 태도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가해자들에 있어서는 “상대방을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소유물로 생각하고, 과잉된 사랑의 표현이라는 합리화 등에 자신의 행동을 폭력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피해자들은 피해가 되풀이 되고 있음에도 신고를 않는데, 90%가 “심한 폭력이 아니라서, 창피해서” 등의 이유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
또한, “상대방을 자신이 바꿀 수 있다”는 헛된 믿음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5년간 데이트폭력 중 467명이 살인, 중상해, 감금 등 중범죄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데이트 폭력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적 인식 문제와 가해자의 범죄행동 인지, 피해자의 온정주의에 대한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무엇보다, 피해가 되풀이 되므로 기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경찰은 2018년 6월 16일부터 8월 24일까지 “데이트 폭력 집중운영 신고기간”을 운영 중이다. 도움 요청만이 범죄를 끊을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다. 112에 신고하자. 데이트 폭력은 사랑의 가면을 쓴 범죄이다.

▲ 채 우 식 경위 / 문경경찰서 수사과 수사지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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