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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그 많던 산송이 어디로 갔나’

권태환 기자 입력 2016.09.11 20:25 수정 2016.09.11 20:25

송이버섯‘실종’… 폭염·재선충 방제로 흉작 예고송이버섯‘실종’… 폭염·재선충 방제로 흉작 예고

예전 같으면 24절기 중 백로를 전후해서 산송이가 한창이었지만 올해는 절기가 빠른 탓인지 이번 한가위 제사상에는 송이버섯은 구경도 못하게 될 것 같다.전국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영덕지방의 올해 송이생산량은 예전의 절반도 안 될 것 같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다.올해 여름의 폭염은 송이버섯의 생산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는 포자의 번식에 악영향을 주었고 재선충 구제를 위한 항공방제도 송이포자의 번식에는 치명적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송이채취꾼들의 의견이다 송이버섯이 근래에 와서 생산량이 제일 많은 해는 2011년 250여톤 2012년에는 200여톤 이나 되었지만 작년에는 생산량이 급감하여 영덕군산림조합에 수매된 량은 36톤 금액으로는 57억원이고 생산자가 직거래한 수량을 포함하면 영덕군전체의 생산량은 90톤 정도에 금액으로는 150억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해마다 송이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원인은 제일 큰 요인이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송이버섯의 생존조건은 적당한 습기와 섭씨 20도~25도사이의 기온이 제일 중요한데 근래에는 이 조건이 충족되지 못 한 것이 흉작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백로절기를 전후해서 충분한 강수량과 적당한 기온만 되면 송이생산 에 큰 도움이 되고 생산량에 따라 지역경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지만 올해는 조건 충족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지난 8일 영덕군산림조합에 따르면 강원도 인제지역부터 송이가 나기 시작하여 양양지역과 경북 울진지방을 지나 영덕지방에 이르는데 인제지방에 몇송이가 났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영덕지역은 오는 20일이 지나야 송이구경을 할 수 있다는 자평이다, 산지농민들의 주 수입원인 송이버섯이 풍작을 이루자면 지금쯤 태풍이라도 하나 올라와 비를 뿌리고 소나무를 흔들어주면 금상첨화라고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있다.영덕=권태환 기자 kth5054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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