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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부엉이 모임’ 결국 해산…“전당대회 영향 끼치지 않을 것”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7.05 18:44 수정 2018.07.05 18:44

“오해 무릅쓰고 모임 계속할 이유 없어” “밥 안 먹으면 끝…전대에 영향도 없다”“오해 무릅쓰고 모임 계속할 이유 없어” “밥 안 먹으면 끝…전대에 영향도 없다”

친문(親文) 성향을 가진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모임인 일명 '부엉이 모임'이 논란 끝에 결국 해산됐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엉이 모임이 계파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더 이상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참석자들이 해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부엉이 모임 해산 소식은 황희 의원이 처음으로 전했다. 황 의원은 전날(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론적으로 뭔가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부엉이 모임 해산 소식을 알렸다.
황 의원은 "(부엉이 모임은) 대선 승리 후 서로 간 위로와 격려를 하는 차원에서 모임이 생겨났고, 가끔씩 만나 서로 안부를 묻고 밥 먹는 모임"이라며 "대선 경선에 고생했던 의원들 간 밥 먹는 자리였는데, 그마저도 그만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재수 의원도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부엉이 모임을) 해산하기로 했다"며 "일단은 밥 먹는 모임이기 때문에 해산도 쉽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참석자들이) 안 모이면 되는 거고, 이제 밥 그만 먹자고 하면 끝나는 모임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며 "추후 어떻게 될지, 연구모임으로 갈지 이것조차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 검토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문 복심으로 불리는 전해철 의원 또한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엉이 모임) 해산에 특별한 문제 없는 것이, 정말 친목 모임이다. 조직이라면 회장·부회장도 있어야 되지 않냐"며 "(모임) 해산을 하는 것이 밥을 안 먹으면 되는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들은 부엉이 모임이 전당대회에 조직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며 일축했다.
황희 의원은 "전당대회 대표 후보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부분"이라며 "부엉이 모임에서 정리도 안 될 뿐더러,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주변에서 부엉이 모임을 자꾸 전당대회와 연결시키려는 의도에 대해서는 당 대표의 공천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공천권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본질을 흐린다면, 별도로 떼어 고민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도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 또한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조직적으로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모임이었다면, 그것이 1년 이상 알려지지 않다가 지금 문제가 될 순 없다고 본다"며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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