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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승부차기 끝에 러시아 제압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7.08 16:04 수정 2018.07.08 16:04

20년 만에 준결승 20년 만에 준결승

크로아티아가 '개최국' 러시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20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펼친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20년 전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에 1-2로 패배, 결승 진출이 좌절됐었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 3시 잉글랜드를 상대로 사상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52년 만에 준결승 진출을 노렸던 러시아는 승부차기에서 패배, 아쉽게 8강전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시작부터 크로아티아와 러시아는 서로 물러서지 않고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접전을 펼쳤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러시아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31분 데니스 체리셰프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아르템 주바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체리셰프는 대회 4호골을 신고,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와 득점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득점 부문 1위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6골)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크로아티아는 전반 39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크로아티아의 역습 상황에서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했고 이를 크라마리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높인 크로아티아는 후반 시작부터 공세를 높이면서 역전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5분 이반 페리시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마음 먹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크로아티아는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18분 페리시치를 빼고 마르첼로 브로조비치를 투입했다. 브로조비치가 들어가면서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가 전진, 공격에 더 힘을 실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뒤로 물러 선 러시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끝내 러시아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쉼 없이 러시아 골문을 두들기던 크로아티아는 연장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마고이 비다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모드리치가 정확하게 보낸 크로스를 비다는 머리로 방향을 바꿔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러시아는 공격을 강화하면서 동점을 노렸고 연장 후반 10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프리킥 상황에서 알란 자고예프의 크로스를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두 팀은 16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맞이했다. 16강전 승부차기에서도 선방을 펼쳤던 양 팀 골키퍼는 이번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는 첫 번째 키커인 표도르 스몰로프의 슈팅을 막았고 이고르 아킨페프 골키퍼는 크로아티아의 두 번째 키커 마테오 코바치치의 슈팅을 처냈다.
1-1로 팽팽하던 승부는 세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연장 후반전 동점골을 넣었던 페르난데스 슈팅이 골대를 벗어난 반면 모드리치의 슈팅은 아킨페프 손에 맞은 뒤 골로 이어졌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비다와 라키티치가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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