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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정계은퇴 없이 ‘휴지기’ 돌입하는 안철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7.09 18:58 수정 2018.07.09 18:58

6·13 서울시장 선거 이후 약 한 달여만인 금주 발표6·13 서울시장 선거 이후 약 한 달여만인 금주 발표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가 6·13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약 한달여 만인 이번주 자신의 거취와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치 휴지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가 불리한 선거 판세 속 출마를 통해 희생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게 당 안팎의 시선이지만, 지난해 5·9 대선 때처럼 3위를 기록했다는 점은 그에게 뼈 아픈 대목이다. 이에 선거 직후 안 전 대표의 거취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정계은퇴 주장이 제기됐고, 또 다른 데에서는 8·19 당 대표 선거 출마설이 나왔다.
안 전 대표는 그때마다 어느 정도 자신의 앞날을 예상할 수 있는 발언들을 내놨다. 결론적으로 정계은퇴 선언은 없고, 당 대표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달 27일 당직자 오찬 및 캠프 관계자 만찬 자리에서 연달아 '성공이 끝은 아니다'라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명언을 소개하며 정계은퇴 주장을 사실상 일축했다.
안 전 대표는 "실패해도 원래 그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초심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 일을 다시 계속 하려는 용기가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측근들도 "정계은퇴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5일 지방선거 구의원 출마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 뒤에는 전당대회 출마설에 "원작자를 찾아서 가장 소설을 잘 쓴 분에게 문학상을 드려야겠다"며 "(출마) 고려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중앙정치에서 한발 떨어져있는 정치 휴지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안 전 대표가 정치를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안 전 대표 주변의 공통된 목소리이다.
그가 정치 전면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 시점은 '국민이 다시 불러줄 때까지'로, 구체적인 시기를 못박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오는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야권에서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안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의 중심을 잡기 위해 또 한번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당장은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정치 입문 이후 6년여를 복기하고 자신의 소임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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