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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추적 피하려 공구 훔친 뒤 골목길 10㎞ 돌아다닌 절도범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7.11 18:41 수정 2018.07.11 18:41

대구 남부경찰서는 11일 심야시간 공사장에 침입해 고가의 공구를 훔쳐 판 혐의(특수절도 등)로 A씨(52)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서 훔친 공구들을 헐값에 사들인 중고 공구업자 B씨(51)를 장물취득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6월2~23일 대구일대를 돌며 공사장에 침입해 준비해간 도구로 시건장치를 파손하는 수법으로 9차례에 걸쳐 880여만원 상당의 전동드릴과 절삭기 등 고가의 전동공구 44점을 훔쳐 판 혐의다.
B씨는 A씨가 가져온 물건들을 도난품인 줄 알면서도 제품당 10만~20만원씩 헐값에 매입한 뒤 일부 제품을 중고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정한 직업과 거주지도 없이 PC방과 찜질방을 전전하던 A씨는 생활비가 필요해지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A씨는 주로 인적이 드문 오전 2~4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범행을 저지른 뒤 훔친 공구를 담은 가방을 자전거에 싣고 달아났다.
범행 때마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골목골목을 돌며 왕복 10㎞를 돌아 이동한 뒤 B씨의 공구점 인근에 제품을 숨겼다가 공구점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옷을 갈아입고 나타나 훔친 공구들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CCTV분석을 통해 도주로를 추적한 경찰은 A씨가 동일한 수법을 반복하는 것을 확인한 뒤 지난 23일 오전 훔친 제품을 판매하는 현장을 확인한 뒤 A씨와 B씨를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판매한 공구 40여점 중 38점을 B씨의 가게에서 찾아 증거물로 압수,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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