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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현대차, 수소전기차 대중화 박차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12 20:06 수정 2016.09.12 20:06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수소연료전지전기차를 활용한 택시 및 카셰어링 시범 사업을 처음 실시한다. 일반인들이 손쉽게 경험할 수 있는 택시와 공유경제 서비스를 결합해 수소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현대자동차는 12일 정부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부처 관계자와 정진행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말부터 울산 지역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광주 지역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울산광역시-울산 지역 택시업체'와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양해각서를, '광주광역시-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 보육기업 제이카-벤처 캐피탈'과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이날 각각 체결했다. 정진행 사장은 "국민이 더 가까이에서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체감하길 기대한다"며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및 수소버스 대중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적극 수행하고 신산업으로서 수소전기차 수출산업화를 이루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단계로 올해 말까지 울산 지역에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 5대, 광주 5대를 추가 도입한다.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2단계 사업은 현대차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오는 오는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한다. 전국 5곳 지역에 각각 20대씩, 총 100대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량 유지 및 운행은 해당 지역 택시 사업자가 담당하고, 현대차는 차량 구매와 AS를 지원한다. 요금은 현재 미정이나, 대중화를 위해 일반 택시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현대차는 "수소전기차를 대중교통으로 적극 활용할 경우 고객 탑승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어 차량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수소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 또 고성능 공기정화 필터를 사용해 차량 1대가 중형 디젤차 2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이미 해외에서는 프랑스 파리, 스웨덴 스톡홀름 공항 인근에서 투싼 ix35 수소전기차 택시가 달리는 등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택시가 곳곳을 누비고 있다.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 사업은 광주 지역을 대상으로 수소전기차 15대, 일반 전기차 15대 등 총 30대 규모로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 운영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 '제이카'가 담당하며, 차량 구매 등 비용은 현대차그룹 등이 출자한 수소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현대기술투자와 신기술 사업펀드를 관리하는 L&S벤처캐피탈이 지원한다. AS는 현대차가 제공한다. 제이카는 2018년 상반기 차세대 수소 전용차 출시 시점에 맞춰 카셰어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까지 160대(수소차 80대, 전기차 80대), 2020년까지 300대(수소차 150대, 전기차 150대) 규모로 차량 대수를 늘리고, 운행 지역도 광주 이외 타 전남 지역으로 넓히는 것을 검토 중이다. 요금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하기로 했다.제이카는 기차역, 터미널, 대학가 등 고객 수요가 많은 지역에 전용 주차장을 확보하고, 각종 카드 및 멤버십 포인트 등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유경제 대표 분야인 카셰어링은 유지비용이나 보험료 등에 대한 부담 없이 사용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독일에서는 가스업체 린데그룹이 투싼ix35 수소전기차 50대를 활용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 "궁극의 친환경 차량인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미래 이동 서비스 모델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 내 기술 리더십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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