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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지역 학교 급식 관리 비상…초·중 학교, 식중독 의심 사고 잇달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7.15 17:29 수정 2018.07.15 17:29

최근 대구지역 초·중학교에서 식중독·의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학교 급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A초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환자 수는 현재까지 41명이며 점차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A초교에서는 지난 11일 학생 50여명이 고열,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교육청과 보건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과 보건당국 등의 환자 발생 현황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이 학교 학생 535명 중 57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이 중 16명이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식중독 의심사고로 결석하거나 조퇴한 학생은 24명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와 교육청은 지난 11일 학교급식을 중단하고 소독과 방역을 실시했으며 보건당국은 보존식과 이상증세를 보인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하는 등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식중독 의심학생 수는 11일 37명에서 13일 57명으로 늘었으나 다행히 추가 환자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식중독 의심 사고 조치 과정에서 학교 측이 매뉴얼대로 대응하지 않은 것은 문제점이 발견됐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2명의 최초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다음날인 9일 보건교사가 발열과 복통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았는데도 교육청 보고와 보건당국 신고는 이틀 뒤인 지난 11일에야 이뤄졌다.
대구교육청의 '학교현장 재난대응·안전관리 매뉴얼'에는 학교급식 식중독 의심 환자 2명 이상 동시 발생시 학교장은 교육지원청과 보건소로 신고하고 이후 교육청에 보고해야 한다'돼 있다. 이 때문에 소독·방역 조치와 역학조사도 이틀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한편 지난달 4일에는 달서구 B중학교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이 학교에서 '캄필로박터균(Campylobacter jejuni)'에 감염된 교직원 5명과 학생 184명이 고열, 구토, 설사 등에 시달렸다.
캄필로박터균 감염증 (Campylobacterosi
s)은 1~10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설사, 복통,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1주일 가량 나타난다. 집단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 A초교와 B중학교에서는 마지막 급식으로 닭고기 요리가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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