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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디젤게이트 1년…수입차 시장 지각변동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18 19:07 수정 2016.09.18 19:07

난해 9월 폭스바겐 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벌어진 지 1년이 된 가운데, 국내 수입차 시장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디젤차를 앞세워 고공 성장해온 독일산 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일본산과 영국산 차가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수입차 판매량 중 독일산 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2.5%로 나타났다. 지난해 1~8월 68.5%에서 6%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7월과 8월에는 독일산 비중이 각각 57.6%, 54.8%를 기록해 6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게이트와 인증 파문 사태가 겹친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량 급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만 해도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수입차 4강 체제를 이뤘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올해 판매량이 각각 24.7%, 47.4% 쪼그라들었다. 특히 인증서류 조작으로 인증 취소 및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지난달 두 브랜드는 476대, 76대 판매에 그쳐 전년 대비 각각 83%, 97.6% 줄었다. 판매 순위도 아우디는 10위, 폭스바겐는 18위로 떨어졌다. 대신에 독일차의 빈자리는 일본차와 영국차가 메우고 있다.올해 8월까지 일본차는 2만1678대가 팔려 전년보다 17.7% 증가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6.5%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비중 역시 11.6%에서 14.6%로 확대됐다. 브랜드별로는 토요타가 5783대로 전년 대비 15.5% 늘엇고, 혼다(29.4%) 렉서스(28.4%), 인피니티(30%)도 성장세를 기록했다.영국차는 1만5452대가 팔리며 39.7%나 급성장했다. 점유율도 10.4%로 전년(7.0%)보다 확대되며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랜드로버 브랜드가 70% 넘게 성장하며 약진한 덕택이다. 랜드로버는 올해 74.7% 성장한 7215대를 팔았다. 디젤차를 앞세워 고성장한 독일차 브랜드들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연료별 판매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8월 수입차 판매에서 디젤차 비중은 54.4%로 지난해 8월 72.3%보다 18%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1~8월 누적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9.0%에서 62.4%로 감소했다. 반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비중이 확대됐다. 올해 1~8월 가솔린 비중은 27.4%에서 31.5%로 늘었고, 하이브리드는 3.4%에서 6.0%로 두 배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누적(1~8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4만8411대로 전년 동기 실적인 15만8739대보다 6.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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