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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나라 지키다 산화한 해병 이렇게 대해도 되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7.23 17:19 수정 2018.07.23 17:19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23일 마린온 헬기 사고 순직 해병 장병들과 관련해 "제복을 입은 군인의 죽음에 대해 함께 생각해봤으면 한다. 해병들의 죽음은 그들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나라를 지키기 위한 죽음"이라고 애도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병들이 국가의 부름에 답했을 때 국가는 그에 걸맞는 보답을 해야 하지 않겠나. 국가의 부름에 기꺼이 자식을 내어준 부모가, 남편과 아빠를 잃은 아내와 아이들이 그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국가는 왜 존재하나"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산화한 해병 장병 다섯 분은 이 나라를 지키다 순직하셨다. 과연 우리는, 국가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다했는지 묻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고 하루 뒤에 청와대가 '수리온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하고, 사흘 뒤에 국방부장관은 '유족들이 의전이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것'이라고 했다"며 "청와대와 장관이 참혹한 현장을 봤더라면, 동영상을 봤더라면, 잠깐이라도 유족들의 말씀을 직접 들어봤더라면, 결코 할 수 없는 말들이다.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해병들을 이렇게 대해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유 전 대표는 "국민에게 애국을 원한다면 이 군인들의 죽음에 대해 국가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해달라. 해병의 고귀한 죽음에 대해 대통령과 국방장관, 이런 사람들이 진심으로 예우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규명해서 다시는 이런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정의가 살아 숨쉬는 나라다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할 조사위원회가 유가족 분들이 원하는대로 중립적으로 구성되어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밝혀주기를 바라고, 저도 끝까지 지켜보면서 돕겠다"고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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