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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헬기추락 순직 장병, 유가족 오열 속 영면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7.23 18:32 수정 2018.07.23 18:32

마린온 헬기 연습훈련비행 중 추락으로 숨진 고(故) 김정일 대령(45)·노동환 중령(36)·김진화 상사(26)·김세영 중사(21)·박재우 병장(20)의 합동 영결식이 23일 오전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유가족과 장병들의 오열 속에 엄수됐다.
수백명의 해병대 장병들은 운명을 달리한 전우들을 뜨거운 눈물과 함께 마지막 경례로 떠나보냈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전우를 지켜주지 못한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랑하는 아버지를, 아들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유가족들에게도 다시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가족 앞에 굳게 맹세한다. 그들의 꿈이자 우리들의 꿈인 기동해병의 꿈을 반드시 이룩하겠다. 우리는 그날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강래 해병대 1사단장은 "그날도 군화끈을 조여 매며 가족과 전우들에게 '다녀오겠다'며 인사했을 대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사고 직후 현장에 달려가 마주한 마지막 처참한 모습에 말을 할 수 없었다"고 애통해했다. 이어 전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리기 위해 영결식장 단상에 오른 고인의 동기생들도 추도사를 읽으며 눈물로 그들을 떠나보냈다.
고 김정일 대령의 해군사관학교 동기(50기)인 이승훈 중령은 "목이 터져라 함께 군가를 부르며 군인이 되어갔고 소주 한잔으로 기쁨과 슬픔을 나눴던 전우를 이제는 추억으로 남기려니 애끓는 비통함을 감출수 없고 목이 메어온다"며 동기를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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