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지역뉴스 대구

대구 달서구의원, CCTV센터서 황당한 갑질···경찰 출동

예춘호 기자 입력 2016.07.06 19:45 수정 2016.07.06 19:45

술 먹고 심야시간 통합관제센터 찾아가 'CCTV 보자' 소란술 먹고 심야시간 통합관제센터 찾아가 'CCTV 보자' 소란

대구 달서구의회 A의원이 심야시간에 술을 먹은 상태로 일반인 통제시설인 대구시 CCTV통합관제센터에 들어가 관제모니터를 보겠다며 보안요원과 실랑이를 벌여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CCTV통합관제센터에서는 모니터 관제요원과 경찰, 공무원 등 200여명이 교통, 재난, 쓰레기투기, 방범용 CCTV 등 6000여대를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있으며 중요시설로 분류돼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다.6일 경찰과 CCTV통합관제센터 등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달 26일 오전 1시50분께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CCTV통합관제센터에 찾아가 보안요원에게 모니터를 확인할 수 있는 통제장소에 들어갈 것을 요구했다.보안요원은 통합관제센터가 주요 보안시설로 분류돼 인가권자 이외의 출입이 불가하다며 통합관제센터 영외를 벗어날 것을 지시했지만 A의원은 계속 실랑이를 벌였다.CCTV통합관제센터 관계자는 “당시 A의원은 신분을 밝혔고 폭행이나 욕설은 없었다”며 “다만 술 냄새가 나고 혀가 꼬부라진 모습이어서 주정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해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에게 신고했다”고 밝혔다.당시 관제센터에서 근무를 서던 경찰관은 A의원에게 “술 마시고 이러시면 안 된다. (출입하려면)정식 절차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퇴거를 요구했지만 A의원은 핸드폰을 꺼내며 “녹음하겠다. 책임질 수 있겠냐. 소속과 이름을 대라”고 갑질 행태를 보였다.이 경찰관은 실랑이가 이어지자 경찰에 신고했으며 남부경찰서 동대명 지구대에서 경찰관 2명이 출동했지만 A의원은 이들에게도 “녹음하겠다. 소속과 이름을 말해라”고 말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달서구청 공무원으로 보이는 2명이 관제센터로 왔고 이 중 한명과 이야기를 나눈 A의원은 2시20분께 관제센터를 벗어났다.당시 A의원과 상대한 경찰 관계자는 “구의원이라 하더라도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열람 불가능한 정보를 보려하는 것은 법에 접촉되고 수사와 같은 법에 의한 공무상황에만 열람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황당하다. 조선시대 암행어사도 아니고···”라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A의원은 이에 대해 A의원은 당시 CCTV통합관제센터에 찾아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 기사가 명예훼손 된다면 그냥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예춘호 기자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