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기고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해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7.29 17:27 수정 2018.07.29 17:27

6.25참전유공자 어르신들을 모시고 부산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에 전적지순례 행사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서 세계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장병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유엔군 장병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관에서 6.25참전유공자 어르신들과 짧은 시간 동안 한국전쟁과 유엔기념공원에 관한 동영상을 시청했다.
27일은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6.25전쟁 발발일을 기념해 왔으나 미국·캐나다를 비롯한 유엔참전국은 전쟁이 멈춘 정전협정일을 참전기념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한국전 참전기념일’ 지정과 연계해 지난 2013년 유엔군 참전·정전 60주년을 맞아 유엔군 참전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후대에 계승하기 위해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됐고 같은 해 7월 27일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참전 21개국 정부대표단을 초청해 경의와 감사를 표하는 행사를 실시했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유엔 참전용사 등 120명을 초청해 전적지 방문, 판문점 견학, 7·27행사 참석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27일 오전 10시에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UN참전국대표, 국내외 참전용사, 시민분들을 모시고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매일 아침 기일을 맞은 전사자의 무덤에 찾아가 전사자의 이름을 크게 불러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2007년 대한민국을 처음 방문해 6·25전쟁에서의 아버지의 희생과 헌신을 느끼게 된 후 2017년 5월까지 부친이 안장돼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국제협력실장을 역임했던 레오 드메이씨의 하루의 시작이다.
그가 유엔기념공원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아버지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었다. 가족을 남겨둔 채 홀로 떠나온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몇 년 전 6.25참전국이 어딘지 묻는 길거리 조사를 실시했을 때 대한민국 국민들이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던 그때를 회상하며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7월 27일 그날 하루만이라도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그분들을 기억하며 감사와 경의를 표하도록 하자.

▲ 구 한 솔 / 경북남부 보훈지청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