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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3人 ‘텃밭’ 광주서 격돌…첫 TV토론회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8.02 18:09 수정 2018.08.02 18:09

5·18 묘역 찾으며 ‘광주 정신’ 강조, 기무사·공천룰 한 목소리5·18 묘역 찾으며 ‘광주 정신’ 강조, 기무사·공천룰 한 목소리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송영길·김진표·이해찬 의원(기호순)은 첫 번째 지역대의원대회를 하루 앞둔 2일 민주당의 '텃밭' 광주에서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당권주자들은 이곳에서 예비경선 이후 첫 번째 TV토론회를 갖고 각자의 미래전략과 당청 협력방안을 놓고 공방전을 펼치기도 했다.
송영길 의원과 김진표 의원은 이날 오전 한 시간 간격으로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해찬 의원은 지난달 30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묘지 참배을 진행했다.
송 의원은 참배한 뒤 방명록에 '무엇이 두려우랴, 출정 하여라! 적폐청산과 국회개혁을 위해 민주당의 깃발이 되고자 5월 영령 앞에 섰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유일한 호남 출신 당권주자답게 '광주 정신'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의원은 방명록을 통해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습니다. 5·18 진상규명, 끝까지 철저히 조사하여 밝히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소 약점으로 꼽히는 호남 표심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앞서 민주묘지를 방문했던 이 의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광주민주유공자증'을 꺼내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부터 광주 MBC 주최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정권 재창출과 기무사 존치 등의 현안을 놓고 격돌했다.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방안에 대해 송 의원은 "평화와 경제, 통합 이 세 가지가 중요한 키워드"라며 "외교역량을 기초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뒷받침하고, 인천시장으로서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권 재창출의 최대 위험요소는 경제가 어려운 것"이라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유능한 인재들이 과감하고 활발하게 벤처창업에 뛰어들고, 또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부 갈등과 분열이 가장 위험한 요소"라며 "분열 요소가 크게 확산되지 않도록 당정청 간 소통을 잘 이뤄내고, 당의 내부를 잘 관리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무사 계엄 문건 사태와 관련해서는 세 후보 모두 한 목소리로 철저한 조사와 함께 해체 수준의 개혁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것은 내란이다. 이번 기회에 기무사를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 의원은 "(전두환 세력과) 똑같은 생각으로 그렇게 하려한 세력들이야말로 적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도 "기무사의 그동안 여러 범죄사실을 보면 해체를 전제로 하는 전반적인 개편이 필요하다. 꼭 필요한 부분만 군사 정부기관으로서 존치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 공천룰을 놓고서도 세 후보 모두 '상향식 공천'과 '예측 가능한 공천'을 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뤘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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