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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개막…‘감동’ 담아낸 개회식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8.19 17:59 수정 2018.08.19 17:59

남북 역대 11번째 공동입장 뜨거운 반응, 최종 점화자, 인도네시아 국민 영웅 수산티 남북 역대 11번째 공동입장 뜨거운 반응, 최종 점화자, 인도네시아 국민 영웅 수산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이 재미와 감동, 화려함을 담아내며 성대하게 열렸다. 관심을 모은 성화 점화자는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영웅' 수시 수산티였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18일 열린 개회식은 '아시아의 에너지(Energy of Asia)'를 주제로 진행됐다. 아시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시작을 알린 자리였다.
개회식의 시작에는 이색적인 요소가 배치됐다. 오토바이 레이서로 변신한 듯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등장이었다.
위도도 대통령은 전광판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과 처음 만났다. 사전에 제작된 영상을 현실과 연결해 대통령의 개회식장 등장 이벤트를 구성했다. 영상 속 위도도 대통령은 대통령궁을 나와 전용차에 올라타 삼엄한 경호 속에 어디론가 이동했다. 중간에 차에서 내려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로 갈아탄 위도도 대통령은 좁은 골목 안에서 묘기를 부렸고, 질주 중 길을 건너려 기다리는 유치원생들을 발견하고 정지선에 멈춰서기도 했다.
영상 속의 위도도 대통령은 GBK 주경기장에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다. 그리고는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든 뒤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를 비롯한 귀빈들과 악수를 나눴다.
'감동'은 남북 공동입장이 책임졌다. 각국 입장이 시작됐고, 남북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알파벳 순서(KOREA)에 따라 15번째로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남측 임영희(여자 농구)와 북측 주경철(남자 축구)이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선수단의 선두에 섰다.
국제 스포츠대회 남북 공동입장은 이번이 11번째. 남측 100명, 북측 100명, 총 200명의 남북 선수단은 민족의 음악 아리랑을 배경으로 함께 입장해 감동을 선사했다.
남북선수단이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에는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아시아 각국 취재진이 모여있는 메인프레스센터(MPC)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장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맞잡은 손을 번쩍 치켜들며 인사했다.
몽골의 기수는 상의를 탈의한 전통 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웃통을 벗은 통가의 기수, 피타 타우파토푸아를 떠오르게 하는 퍼포먼스였다.
인도네시아 국기가 게양되고 인도네시아 인기 여가수 비아 발렌(Via Vallen)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무함마드 툴루스(Muhammad Tulus)가 인도네시아 국가를 불렀다. 각계 환영사가 이어진 뒤 인도네시아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공연이 75분 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물과 지구, 바람, 불에 의미를 담아 '아시아의 힘(Energy of Asia)'이라는 주제를 표현했다. 성화의 최종 점화자로는 인도네시아 배드민턴의 전설 수시 수산티가 나섰다. 수산티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한국의 방수현을 꺾고 인도네시아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레전드다.
개회식으로 시작을 알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19일부터 45개국 선수 1만1510명이 40개 종목에서 465개 금메달을 놓고 9월2일까지 16일 간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수확해 6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목표로 대회에 임한다.              뉴스1


▲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성화가 점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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