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3인의 당권주자들은 최대 변수로 꼽히는 호남권과 '최대 파이' 수도권 지역에서 막판 표심몰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21일 민주당에 따르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투표(ARS)가 전날(20일) 본격 돌입하면서 이날로 이틀째를 맞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는 다음날(22일)까지 계속된다.
권리당원들이 한창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당권주자들은 마지막 남은 한 표까지 끌어 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후보들은 호남과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당심 호소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현장투표 45%, 권리당원 자동응답전화(ARS) 투표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15%(국민10%·일반당원 5%) 합산 방식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의중이 당권주자를 가르게 된다.
특히 민주당 권리당원 비율은 호남권(27%)에 가장 많이 밀집해있다. 타지역의 권리당원들도 호남에 연고를 둔 이들이 상당수로 분류되고 있기에 호남의 민심은 선거의 중요 요소다.
수도권 역시 '최대 파이'로 꼽히는 중요 지역이다. 전체 권리당원 중 45%가 몰려있기 때문에 후보들은 막판 표밭 점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송영길 후보는 전국 시·도당대의원대회 직후 호남부터 찾았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19일부터 1박2일로 호남권을 방문해 마지막 표 점검에 나섰다. 이해찬 후보도 같은 날 전주를 다녀온 뒤 20일에도 호남권역을 찾았다. 이 후보는 광주·나주·여주·순천 등을 돌며 표단속에 몰두했다.
김진표 후보는 지난 주말과 전날(20일) 수도권 지역을 집중 관리한 뒤 이날부터 호남권역을 훑는다. 호남을 먼저 찾았던 송·이 후보는 비공개로 각각 서울지역 대의원 인사 일정과 서울지역 순회 간담회를 열고 지지를 호소한다.
3명의 당권주자들이 모두 호남과 수도권 지역을 최우선으로 방문하는 등 전당대회를 4일 앞두고 치열한 막판 표 경쟁을 벌이면서 두 지역의 향배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권리당원 투표(ARS)는 다음날(22일)까지 진행된다. 20~21일에는 전화가 걸려오는 방식으로, 22일에는 전화를 직접 거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재외국민대의원들의 이메일 투표도 22일까지 진행된다. 규모는 3백명이다.
국민 및 일반당원 여론조사는 23~24일 이틀 동안 조사기관 2개씩 4곳을 선정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유효표본은 각 1000명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