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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경기․경남 ‘미분양 주의보’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0 18:17 수정 2016.09.20 18:17

미분양지역 공급 몰려… 용인․평택․창원 '심각'미분양지역 공급 몰려… 용인․평택․창원 '심각'

지난 7월 전국 미분양 물량은 올들어 최다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분양이 많은 경기와 경남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공급물량이 집중될 예정이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5.21%(3128가구) 증가한 6만3127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만3177가구)대비 90.27% 증가한 수치다.전국 미분양 물량은 올 들어 잠시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5월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매달 1000가구 넘게 증가하다 지난 7월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미분양을 기록했다. 악성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1만1527가구로 전월대비 742가구 늘었다. 7월 기준 시도별 미분양 물량은 전국에서 경기(1만7243가구)에 가장 많았다. 전월(1만9737가구)보다는 12.64% 줄었지만 전년 동월(1만3014가구)과 비교하면 32.50% 많은 수준이다.경기에서는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용인이 5010가구로 여전히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상태다. 미군기지와 삼성 이전 등 대형 개발호재를 품고 있는 평택시(3134가구)가 다음으로 미분양이 많았다. 전월(2969가구)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안성시 1773가구 ▲남양주시 1687가구 ▲광주시 1196가구가 미분양 상태다.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경기 지역 수요는 개발호재 기대감으로 몰린 투자수요가 움직였다"라며 "평택도 아직 삼성이 이전한 것도 아닌데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고 용인도 여러 소규모 개발호재들을 기대한 투자수요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수요보다 투자수요 위주인데다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미분양이 적체됐다"며 "연말이면 전국 미분양이 10만가구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 우려했다.경기 다음으로는 경남에 9737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이중 절반 이상인 4676가구가 창원시에 집중됐다.창원시 미분양물량은 지난 6월 1340가구였으나 한달 사이 이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이 밖에도 지난 7월 ▲김해시 1733가구 ▲거제시 1771가구가 미분양됐다.이 밖에 ▲충남 8644가구 ▲경북 6198가구 ▲충북 4428가구 ▲인천 3724가구 ▲강원 3061가구 ▲전북 2518가구 순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미분양이 집중된 경기와 경남 등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공급이 집중될 예정이다. 8월부터 연말까지 분양예정 물량은 미분양이 가장 많은 경기에 가장 많다. 경기 분양물량은 7만9645가구다. 서울(2만9583가구)을 제외하고 ▲경남 1만4815가구 ▲충북 1만1005가구 ▲경북 1만802가구 순으로 많다.엄근용 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올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가계 부채 종합대책 등 수요가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예정 물량도 많은 만큼 분양시기 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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