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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소득주도성장 정면돌파…여야 충돌 격화할 듯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8.27 19:37 수정 2018.08.27 19:37

이해찬, 일단 저자세…강대강 대치 ‘시간문제’ 관측 우세 이해찬, 일단 저자세…강대강 대치 ‘시간문제’ 관측 우세

청와대가 소득주도성장론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논쟁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야권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진영 지도부와 유력인사들은 27일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발 메시지에 반발, '독선'·'아집'·'선전포고' 등의 거센 표현까지 써가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의 경제정책기조 고수를 '죽은 아이 불알 만지기'라는 속담에 빚대 "더이상 미련을 가질 정책이 아니"라고 거듭 비판했다.
최근 토론회 등을 통해 공식석상에 재등장하고 있는 김무성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길 잃은 보수정치, 공화주의에 주목한다'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이 '민생을 외면한 독선정치'를 펼치고 있다며 "국민이 뭘 모른다면서, 국민 탓하는 아집이다. 국민에 대한 예의도 없고 염치도 없는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도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 대통령의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는 발언을 언급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정말 놀랍다"고 꼬집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과 원내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장하성 실장을 겨냥 "정책실장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발언을 보면 야당과 협치를 하려고 하는 의사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반면 첫 공식 일정으로 각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를 예방한 이해찬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야권을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듯 경제문제는 언급을 자제하며 '저자세'로 일관했다.
첫 일성으로 '최고 수준의 협치'를 강조한 이 대표가 '허니문'기간을 적극 이용해 주요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입법, 현안 처리에 야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그러나 이 대표가 민주당 선거운동 과정에서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 경제정책을 적극 엄호하고 문재인 정부의 뒷받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만큼, 야권의 맹폭이 계속되면 강대강 대치로 치닫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접견 후 기자들을 만나 "저희들도 깊이 살펴보고 고민하고 가능한 한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노력할 것은 노력해야되지 않겠나"라면서도 "다만 기본적인 경제정책 (방향에) 서로 생각이 달라서 그런 부분에 있어 저희 나름대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기조로 가고 있다"면서 "정부는 고용문제와 소득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며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싼 논란을 사실상 일축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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