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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농산물 절도예방, 경찰만으로는 불가능”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1 15:53 수정 2016.09.21 15:53

경찰청에 따르면 농산물 절도는 9~10월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금년 여름에는 역사 이래 지구온도가 가장 높다는 여름을 이겨내고 결실의 기쁨을 기다는데 하루아침에 농산물을 잃어버리고 눈물로 하소연하는 일들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지난 모 지역 근무시 노부부가 고추농사를 지어 창고에 1천여근(당시 1천만원 상당) 넣어두고 평소와 같이 방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확인하니 모두 없어졌고 또 한 과수원에 수확을 하기위해 사과박스 까지 갔다 놓았는데 달밤에 좋은 것만 훔쳐가 파출소에 신고하여 현장에 가 본적이 있다.그 집에는 트럭도 있고 트랙터 등 농기계도 많이 있었는데 창고 앞에 트럭으로 문만 막아놓아도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고 예기하니 그것을 생각하지 못하였다며 노부부가 눈물만 흘리는 것을 보고 너무 안타까워 한 적이 있었다.이제 고추, 참깨, 땅콩, 사과 등 농산물이 줄줄이 수확되고 있다. 우리경찰은 농민들이 뜨거운 태양아래서 땀 흘려 지은 농산물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렇게 홍보하고 예방하고 있다.첫째, 농민들은 CCTV를 설치할 능력은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CCTV를 설치 업체라도 소개할 수 있도록 하고 설치하게 되면 이를 이웃이나 여러 사람에게 자랑을 하여야 예방효과가 배가 된다. 여건이 안되면 가짜 CCTV라도 달도록 한다.둘째, 요즈음 농민들은 대다수 차를 가지고 있고 차에는 블랙박스를 달고 다닌다. 차의 블랙박스를 이용 절도범의 접근로에 주차하여 예방도 하고 절도 발생 시 검거하는데도 한 목 하도록 한다.셋째, 트럭이나 승용차, 트랙터 등 농기계를 활용하여 창고나 길목을 막아 절도범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다.넷째, 범인들은 자기 얼굴이 알려지면 절대 범행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고물상이나 외지 차량(사람)을 보면 먼저 아는 체 하고, 인사를 하고, 말을 붙이면 이들은 이곳에서는 절대 절도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섯째, 단체 여행이나 장기 출타 시에는 파출소에 신고하여 순찰을 한 번 더 돌아줄 것을 당부하고, 발생 시에도 파출소에 신고하여 범인검거와 또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홍보한다.그러나 경찰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옛 말에 열장성이 도둑하나 못 지킨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경찰 뿐 만아니라 농민이나 이웃 주민, 기관단체들 모두가 합심할 때 절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금년에는 피땀 흘려 지어놓은 농산물 절도만큼은 경찰, 기관단체, 농민들이 다 같이 노력하여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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