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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출입국사무소, 안동이동출입국 내년 폐쇄 ‘논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02 18:23 수정 2018.09.02 18:23

내년에 사전 방문예약제 도입…"이동출입국 운영 여력 없다" "대구 민원 대기시간 늘고 방문예약 처리 지연될까봐
경북 북부지역 체류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운영중인 안동이동출입국이 내년에 폐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따르면 내년에 안동이동출입국의 운영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매주 목요일 1차례 운영하는 안동이동출입국을 오는 10월부터 매월 첫째, 셋째 주 목요일에 격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출입국사무소가 이 시기에 맞춰 사전 방문예약제를 시행하는데, 업무를 처리할 고정전담인력도 부족해 이동출입국 운영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동출입국의 운영이 계속될 경우 대구의 민원 대기시간은 더 늘어나고 방문예약 처리도 지연되는 등 상당한 불편이 예상됨에 따른 조치라는 것이 대구출입국사무소의 설명이다.
대구출입국 관계자는 "민원 편의 목적의 이동출입국 운영이 오히려 대구출입국에 새로운 민원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A씨(45·배우자 베트남)는 "대구 민원인의 업무처리 시간이 지연될 것 같다고 안동이동출입국을 폐쇄한다는데,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그는 "그럼 대구지역 민원인만 민원인이고 북부지역 민원인들은 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전 방문예약제가 정말 외국인을 위한 제도인지, 대구출입국 직원들을 위한 제도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2009년 1월부터 직원 2명을 안동으로 보내 북부지역 외국인의 체류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안동을 비롯해 영주, 의성, 청송, 영양, 예천, 봉화 등 7개 시·군 4500여명의 등록외국인이 체류 중인데, 매주 평균 60~70명이 이동출입국의 도움을 받고 있다.
북부지역의 등록외국인 수는 2014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상태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영주에 사는 B씨(39·배우자 베트남)는 "오전 9시쯤 대기표를 뽑아 오후까지 기다려야 체류업무를 볼 수 있는데, 안동출입국이 폐쇄되면 대구까지 가야 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영주에서 대구까지 찾아가 업무를 보려면 하루 온종일 걸릴 것"이라며 "길도 모르는데다 아까운 시간과 비용은 또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도청이 옮겨온 이후 북부지역 거주 외국인들도 늘고 있다"며 "출입국을 신설해도 시원찮을 판에 1주일에 한번 오는 이동출입국을 폐쇄한다니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했다.
이어 "대구사무소 측에 이동출입국 존치를 건의했다. 시장·군수협의회 등에도 상황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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