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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이렇게 사기 치자”…18억 꿀꺽한 보험설계사 무더기 적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21 16:19 수정 2018.10.21 16:19

지인-가족과 공모해 고의 교통사고 5년간 287건

# 보험설계사 A씨(38세·남)와 B씨(38세·여)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사람은 운전, 한 사람은 동승하길 번갈아 하며 23건의 고의 사고를 냈다. 여러 상해보험에 가입해서 교통사고를 빌미로 총 12억원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금융감독원이 이처럼 고의사고를 내서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설계사 12명과 계약자 5명, 지인과 가족 7명 등 총 24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2012년부터 5년간 287건의 고의 사고를 내고 총 18억원을 편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한 설계사들은 혼자서 사고를 낼 뿐 아니라 동료 설계사, 계약자, 가족·지인과 공모해 보험금을 빼돌렸다. 직업상 쌓은 해박한 보험 관련 지식을 사기에 이용하고 고객에게 사기를 치자고 기획까지 했다.
설계사를 포함한 일당 여럿이 차를 나눠 타고, 한 차가 다른 차를 후미에서 고의로 추돌하는 수법으로 합의금과 대물수리비를 편취하는 게 대표적 사기 사례다. 설계사 C씨(35·남)는 고급차나 수입차로 총 47건의 사고를 내고 미수선 수리비 1억4000억원을 포함해 보험금 총 2억7000만원을 편취했다. C씨가 이번에 적발한 혐의자 중 최다 사고·편취자다.
이번에 적발한 설계사 12명 중 8명은 현재 활동 중이고, 나머지 3명은 설계사를 그만뒀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보험사 전속은 3명·대리점 소속 9명, 남자 8명·여자 4명이다.
금감원은 설계사와 지인 등 24명을 수사기관에 넘기고, 이후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설계사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별도로 등록취소 등 행정제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전적 이익 때문에 설계사와 공모해 사기에 가담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사기에 연루되지 말라고 강조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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