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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世明시단] 돌과 보석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29 19:28 수정 2018.10.29 19:28

김 시 종 시인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제1회 세명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
김 시 종 시인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제1회 세명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

 

 

 

 

 

 

내곁에 있어 늘 평범하던 돌이
남에게 건네주는 순간에
더할 수 없는 명석(名石)으로 변모했다.

잘난 줄 모르던 내 딸이
하이얀 웨딩드레스에 싸여
남의 가문으로 사뿐히 떠나는 마지막 순간
더욱 우아하게 느껴지듯이…

남의 손에 있는 것은  돌도 보석이었다.
내 손안의 것은
보석도 돌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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