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씨(49) 일당에게 댓글 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51)가 첫 공판에 출석하며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리는 첫 재판을 앞두고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남아있는 법적 절차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며 “재판 과정을 통해서 모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 경제와 민생이 여전히 어렵고, 경남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하지만 도정에는 어떤 차질도 없을 것임을 도민들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재판 과정에서 드루킹 김씨가 김 지사에게 ‘토사구팽 당했다’는 메시지도 나왔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드루킹’ 김씨에게 네이버 댓글을 조작해 불법적으로 여론을 조작하게 하고, 김씨의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김씨를 만난 건 맞지만 댓글 조작 등을 공모·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총영사 추천에 대해선 대가 관계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