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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韓 대표‘최대 農道’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9.29 14:32 수정 2016.09.29 14:32

농가 빈부격차 해소가‘관건’ 농가 빈부격차 해소가‘관건’

통계청과 시․도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전국 농가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 농가는 8만5,000가구(전국 108만9,000가구의 17.0%), 농가인구는 41만 명(전국 256만9,000명의 16.0%)이다. 각각 전국 1위이다. 농축산물 판매금액별 농가현황을 살펴보면, 경북의 1억 원 이상 판매 농가는 4,788가구이다. 전국 2만9,259가구의 16.4%를 차지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소득 농가를 보유했다. 시·군 단위로는 성주군이 649가구로 제주 서귀포시(881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소득 농가가 많았다. 전국 50위 내에 상주, 의성, 김천, 영천, 영주, 안동, 경주 등 다수의 시·군이 포함됐다. 경영형태를 보면, 경북 농가는 주로 논벼, 과수, 채소·산나물, 식량작물, 축산의 순으로 농업을 경영했다. 과수(전국의 32.5%), 약용작물(전국의 24.1%), 축산(전국의 18.9%) 등 고소득 작물의 생산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임가는 21천 가구로 전국(91천 가구)의 23.7%, 임가 인구는 4만9,000명이다. 전국(21만7천명)의 22.7%로 나타났다. 시·군단위에서는 청도군(4,393가구)과 상주시(3,498가구)가 전국 임가 규모 1위, 2위를 보였다. 경북 어가가 분포한 시·군은 포항, 경주, 영천, 영덕, 울진, 울릉군으로 3,017가구이다. 수산물 1억 원 이상 판매금액 어가는 560가구, 어선 보유 가구 2,127가구이다. 도내 수산물 1억 원 이상 판매금액 어가는 560가구, 어선 보유 가구 2,127가구이다. 위 같은 통계치를 볼 때에 경북도는 단연 한국에서 최고로 평가할 수가 있다. 문제는 농가들의 수입에선, 도농(都農)간과 상호 농업인과의 빈부격차의 해소가 관건이다. 지난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의원이 분석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연간 농가소득은 3천72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4천381만원, 경기가 4천102만원으로 도 단위 지역 중 연간 농가소득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강원 3천967만원, ‘경북 3천822만원’, 충북 3천658만원, 전북 3천612만원, 충남 3천471만원, 경남 3천459만원 순이다. 전남은 3천441만원으로 전국 시·도 중에 농가 소득이 가장 적었다. 황주홍 의원은 농가소득의 지역 간 격차가 너무 크다. 전국의 농가소득을 고루 증대시킬 수 있도록 정책이나 지원에 있어 지역별 안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은 지난 26일 ‘2015 농림어업 총 조사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르면, 농림어업 인구가 3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농가 인구의 60세 이상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어업 인구는 4분의 1이 감소했다. 농협 조사월보 6월호에 실린 ‘농가경제 장기변화(1985~2015년) 추이’ 보고서(박재홍 농협중앙회 미래전략부 농정통상연구팀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의 명목 소득은 3천721만5천원이다. 보고서는 여기에 ‘물가상승률 등을 따져보면’, 농산물 시장개방이 본격화된 1995년 이후 농가의 ‘실질 소득은 사실상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도가 최대의 농도(農道)라고 할망정, ‘도시와 농촌’ 그리고 ‘농가간의 빈부격차’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는 경북도가 풀어야할 숙제이다. 경북도가 농도(農道)만을 자랑하지 못할 대목이다. 이제부턴 경북도가 위에 든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빈부격차를 해결할 대책을 내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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