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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어떡하나? 與 당내선 ‘제명하라’ 주장도 ‘여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1.25 20:06 수정 2018.11.25 20:06

추후 지도부 입장 변화 가능성 ‘주목’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혜경궁 김씨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여전해 당내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공소 과정뿐 아니라 법원의 재판 과정을 보고 이 지사 문제를 판단하겠다는 지도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지사 논란이 촉발된 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법부의 판단을 보고 당의 입장을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사건의 수사 과정, 검찰의 송치 후 공소 과정, 법원의 재판 과정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현재는 정무적인 판단을 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지사는 본인이 부인하고 있기에 당에서도 신중히 접근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느 정도 재판 과정에서 사안이 확인이 돼야 당에서 절차를 밟을 수 있지, 현재 상태에선 밟을 수가 없다”고도 했다. 일단은 이 지사에 대한 검찰의 기소와 재판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 역시 뉴스1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해선 당이 보호를 해줘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한 원내관계자도 25일 통화에서 “의원 몇 명이라도 의견을 강하게 제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당의 공식 입장을 계속 낼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 일부 당원들은 이 지사의 출당·제명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출당·탈당을 촉구하는 더민주당원연합’ 소속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첫 토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명을 감싸면 우리도 적폐”, “이재명을 가만히 두고 자유한국당을 욕할 수 있겠느냐”라며 탈당을 촉구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매주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당원들 역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이 지사에 대한 출당 요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계속되자 정치권 일각에선 지도부가 이 지사에 대한 판단을 조속하게 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하니 봐야할 것”이라면서도 “공소장을 보고 명백하다고 판단했을 때 다르게 판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새로운 혐의들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며 “그런 과정을 봐서 정무적으로 판단할 기제가 되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가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한 것을 놓고 정치적인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준용씨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아들 문제는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린 것인데 여당으로서는 감히 꺼낼 수 없는 문제”라며 “반문(반문재인) 야당선언”이라고 주장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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