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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경상북도

경북도, 신도시 개발사업 백지화 재검토

박미희 기자 기자 입력 2018.12.03 12:29 수정 2018.12.03 12:29

도청 이전 구미LG 파주공장 이어 김전지사 실패작
교통여건 열악 등 정주여건 최악, 인구유입 역부족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 사업이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 된다.

경북도는 도청 신도시 1단계 사업이 인구유입이 부진한데다 관련사업도 차질이 빚어져 전면 1단계 사업은 물론 2단계 사업도 백지화로 재검토키로 했다.

신도시 1단계 사업은 인구 2만5천명을 목표로 했으나 지난 9월말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1만2천859명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유입인구 형태도 신도시 조성계획과는 달리 상당수가 안동과 예천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오히려 해당 지역의 도심 공동화 현상만을 초래하고 있다.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병원 유치도 진척이 없으며 한옥 시범단지로 분양한 69필지에는 한옥 5채만 들어섰을 뿐 대부분 공터로 남아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다.

북부권의 쓰레기와 음식물을 처리하는 환경에너지타운도 신도시에 건립하고 있으나 주민 반발이 심해 방향타를 잃었다.

당초 대구에서 신도시로 옮기기로 한 공무원 교육원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상생협력과제로 교육원 통합을 추진하면서 이전 장소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도의회에서 공무원 교육원을 계획대로 신도시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신도시에 구축한 '스마트시티'는 안동시와 예천군 관리권 인수 문제로 1년째 운영을 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

높은 토지 분양가도 신도시 발전에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1단계로 조성한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2단계로 단독주택 1천455가구(3천640명), 공동주택 1만6천601가구(4만1천498명) 공급계획도 문제다.

급기야 이철우 지사는 2단계 사업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혔고 이에 따라 사업 축소나 변경, 조성 시기 조절이 불가피하다.

경북도 개발공사는 2단계 사업 전면 재검토로 계획과 설계 일부가 바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분양 수요가 큰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분양가 인하를 위해 입찰에서 추첨 공급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도와 개발공사는 2단계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2단계는 도시계획 등 하드웨어 전면 수정이 아니라 문제점이 드러난 사업을 새로 설계하는 등 소프트웨어 변경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백지상태에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2단계 사업 방향을 잡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북 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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